[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난국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북 전주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처음 개최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20일 전주 풍남문광장 시국미사 후 전동성당 교육관에서 열린 전국사제비상시국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송년홍 신부(사제단 현 총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에 전국 14개 교구별로 1~2명의 신부가 참여한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일상에 충실하다가 비상한 때가 되면 지금까지 분주했던 모든 일손을 놓고 골똘해지는 마리아의 행위가 비상한 결단”이라며 “다시 한번 곤경을 위한 곤경은 없으며 지금이 은총의 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비대위 체제의 정의구현사제단은 ‘친일매국 검찰독재 퇴진과 민족정기, 민주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교구별로 순회하며 개최한다. 또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에서 대규모 미사를 열 계획이다. 매일 저녁 9시 ‘민족의 화해와 민주주의 회복 지향’ 기도를 진행한다.
지난 20일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 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에 신부와 신자 등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경찰 추산 5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경북 안동교구 김영식 신부는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노동시간을 확대하더니 노동조합을 부패한 집단으로 몰고, 철 지난 국가보안법으로 압수수색을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송년홍 신부는 “일본 다녀온 이후에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 일본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서서 퇴진하라 말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인 줄 알았더니 일본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더라”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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