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가 무너졌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제3자 변제', 윤 대통령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등의 이슈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발표된 3월 2주차 갤럽 조사결과, 서울지역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5%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7%p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1%p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율은 39%였다. 서울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오른 40%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무당층은 전주 대비 7%p 줄어든 2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울지역 조사결과는 전국 집계와 큰 차이가 있다. 전국 기준으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p 하락한 34%,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5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p 하락한 38%, 민주당 지지율은 3%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관련해 3월 2주차에 꼽은 주요 사건은 ▲안철수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 기자회견(5일) ▲외교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 발표(6일) ▲노동부 '최대 주 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발표(6일) ▲윤 대통령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 예고(7일) ▲윤 대통령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8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김기현 선출(8일)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발의(9일) 등이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 17%, '외교' 8%, '일본 관계 개선' 7%, '공정/정의/원칙' 5%, '결단력/추진력/뚝심' 5%, '국방/안보' 5%, ‘주관/소신’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16%, '외교' 13%, '경제/민생/물가' 10%, '독단적/일방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5% '검찰 개혁 안 됨/검찰 권력 과도' 4% 등이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과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며 “지난주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뒤이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5%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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