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삼는 것은 연좌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하고 있는 안정권 대표의 친누나 안 모 씨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안정권 대표는 평산마을 욕설 시위를 주도했으며, 벨라도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 등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GZSS 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으나 해당 채널은 2020년 혐오 발언이 문제가 돼 폐쇄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에 “안 씨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 안 씨가 유튜버로 활동했던 벨라도 안정권 대표의 누나인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이는 대통령실 임용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평산마을 이웃마을인 지산마을로 전입한 1인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갖다 놓은 차량.(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 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 편집 등의 일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라며 “안 씨는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안정권 대표 활동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벌여온 벨라도는 최근 경찰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집회를 중단한 상태다. 벨라도는 울산지법에 집회 금지 통고 효력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기자들에게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다. 법에 따라야 되지 않겠냐”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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