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친윤계로 분류되는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선출됐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친윤계가 당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다.

1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투표 결과, 친윤계인 송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양주을)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총 투표수 106표 중 송 의원이 과반인 60표를 얻어 김성원 의원은 30표, 이현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16표를 얻었다. 일각에서 PK 표심이 이 의원을 지지하고 비윤계가 김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새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과거로 퇴행적인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만 보고 가야 된다.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쇄신의 구체적 절차와 방향 마련을 위해 모두의 총의를 모아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에 대해 “벌써 인사가 망사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소수야당이라도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전문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와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체 의석수의 25%를 차지하는 TK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친윤계로 분류되는 구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송 원내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역구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했다. 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선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상처가 아물 때까지 보호해야지, 자꾸 덧나게 하면 상처가 커진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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