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출판사들의 총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주요 단행본 출판사의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만화·웹툰·웹소설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1일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교육 출판(42개사) ▲단행본(22개사) ▲만화·웹툰·웹소설 (8개사) 총 71개 출판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기업 수는 72개이지만 웅진씽크빅이 교육, 단행본 출판 부문으로 집계돼 실제 대상 기업은 71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71개 출판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4조 89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1천 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단행본 출판사의 총매출액은 46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3% 증가했다. 특히 ‘창비’와 ‘문학동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창비’와 ‘문학동네’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을 다수 출판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를 출판한 창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6% 늘어난 426억 75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억 1000만 원에서 83억 9300만 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을 출판한 문학동네의 매출액은 463억 3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억 5100만 원으로 296.5% 늘었다.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의 총매출액은 26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9% 증가했다. 특히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 <황제의 외동딸>등 인기 작품 IP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반면 교육도서 출판사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4조 16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약 91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교육도서 중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기업 중, 서적출판업, 만화출판업, 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 운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71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 전문은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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