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18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YTN 등 방송·통신분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과방위는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진 방송장악 의혹과 허위조작정보 논란을 청문회를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과방위는 증인 54명과 참고인 3명을 채택했는데, 김 씨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김 씨는 ‘언론사 폐간에 목숨 걸었다’는 말뿐 아니라 극우 유튜버를 통한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반드시 참석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발언하는 김 씨의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김 씨는 해당 녹취에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이들”이라며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중앙일보는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라며 “사실 난 조선일보 폐간하는 데 목숨 걸었어”라고 말한다. 주 위원은 김 씨의 통화 대상을 밝히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 이후 김 씨가 유튜버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서 “김 씨가 친윤(친윤석열)계 유튜버에게 전화해 '한동훈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했고, 이 전화를 받은 유튜버는 아는 사람에게 '내가 여사님 전화 받았다'고 자랑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뉴스1TV'에서 “일부 제보에 의하면 김 씨가 지금도 여러 곳에 전화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 전화 내용이 내란과 관계된 일이라면 내란 주동, 방조범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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