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SNS 인플루언서 등 뉴미디어의 백악관 출입과 브리핑 취재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백악관 출입증 발급 신청을 한 취재진 인원이 74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각) “백악관은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 팟캐스터에게 언론 브리핑을 개방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7,400건 이상의 출입증 발급 신청을 받았다”며 “가장 먼저 출입 신청을 한 것은 뉴스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악시오스”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는 온라인 뉴스 매체로 28일 열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권을 얻었다.

브리핑 하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연합뉴스)
브리핑 하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연합뉴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백악관의 행보에 대해 “이는 백악관 기자회견의 첫 질문을 AP통신 출입기자가 하는 관행을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이날 레빗은 기자들에 '대중 매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최저치'라고 일갈했다”며 “이런 말을 들은 언론인들은 레빗이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질문을 던지던 베테랑 기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 특히 젊은이들이 전통적인 텔레비전과 신문이 아닌 팟캐스트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독립 매체로부터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모든 곳에서 공유하고 2025년 백악관을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며 “미국인의 대중매체에 대한 신뢰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 특히 젊은이는 전통적인 TV 매체와 신문에서 벗어나 팟캐스트, 블로그, 소셜 미디어 및 기타 독립적인 매체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퓨리서치센터가 2024년 7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실시한 뉴스 소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30세 미만 성인의 37%가 뉴스 인플루언서로부터 정기적으로 시사 및 정치 뉴스를 확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와 인플루언서 등 취재 허용 방침이 기성 언론과 대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기성 언론과의 방송 인터뷰가 아닌 팟캐스트와 온라인 쇼에 출연하며 젊은 보수 지지층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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