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언론인의 시국선언이 나왔다. 언론계에서 윤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으나 개인 시국선언은 처음이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진행자 박재홍 아나운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국선언문을 게재했다. 박 아나운서는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며 “이것은 실제 상황이었다. 국회에 우리 국군의 헬기가 착륙했고, 실탄을 휴대한 계엄군이 국회의 창문을 부수고 들어왔으며 국회의장, 여야 당 대표 체포조가 실제 가동된 민주주의 파괴와 유린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 매복해 있었던 계엄군들의 영상이 나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임무를 부여받았던 계엄군의 증언도 나왔고 실제로 당 대표실의 문은 파괴돼 있었다. 만약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결의가 10분이라도 늦었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피바다가 되었을지 모르는 진실로 위중하고 엄중한 상황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박 아나운서는 “그런데, 이 잔인한 역사의 시간이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단어는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참담한 레토릭들”이라며 “더 이상 이 잔인한 역사의 시간에 침묵하지 않겠다. 윤석열은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 KBS본부·MBC본부·SBS본부·EBS지부·CBS지부,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미디어발전협의회, 광주전남협의회·대구경북협의회·충북지역협의회·경인협의회·부울경협의회·전북협의회·방송자회사협의회 등에서 윤 대통령 처벌 및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이 쏟아졌다. 한국기자협회 10개 시·도회장단도 윤 대통령의 내란죄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조선자유런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비상시국회 등 원로 언론계, 언론시민사회단체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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