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해 3일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여당은 "하루 더 괴롭히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반대표를 던진 뒤 퇴장했다.
19일 국회 과방위 박장범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당초 안건에는 없었지만 간사와의 협의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20일까지 실시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 건을 추가 상정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지연됐다”며 “절차를 제대로 마무리 하기 위해 3일간 실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여당 간사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의 큰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후보자 흠집을 찾아내는 것도 상임위의 실력이다. 그런데 하나도 못하고 있다가 3일째 한다는 것인가. 국민들한테 빈축만 살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도 아니고, 국무위원도 아닌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국회가 (인사청문회로)3일을 샜다고 하면 우리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라며 “절대로 안된다. 늦게까지 하더라도 오늘 중에 끝내야 한다”고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동안 파우치 말고 또 뭐가 있었냐”면서 “결국 하루 더 괴롭히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누구를 골탕먹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하다보니 이것도 봐야하고, 저것도 봐야하고, (박 후보자는 자료를) 준다고 했는데 그건 안 오고, 어떻게 그만 두나”라며 “주식 거래를 정말 근무시간에 했는지, 본인 의지로 한 건지, 계좌가 어떻게 활용됐는지 검증 안해도 되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검증할 게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절대적으로 하루 더 연장해서 해야 한다”며 “청문회가 3일까지 할 수 있는데 관행적으로 하루만 한 것이다.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정상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장 안건은 찬성 12인 반대 6인으로 가결됐다. 여당 의원들은 가결에 반발하며 청문회장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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