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중학교 동창이 대표인 회사의 주식을 거래했다. 박 후보자 주식거래 기간 동안 해당 기업에 호재가 발생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불법 거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해당 기업의 대표가 중학교 동창은 맞지만 내부자 거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박장범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KBS유튜브 채널 갈무리)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박장범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KBS유튜브 채널 갈무리)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17년 6월 20일 지란지교시큐리티 주식 2만 주를 1582원에 매수하고 6개월 뒤인 12월 22일 2518원에 전량 매도해 180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며 “수익률만 63%다. 박 후보자는 (주식거래로) 계속 손해만 봤는데, 상당히 잘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지란지교시큐리티 A 사장, 중학교 동창 맞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매수하고 매도한 기간 6개월 사이에 단기차익 급증가결정, 유상증자 결정 등 호재가 발생했다. 내부자 거래라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호재를 미리 알고 내부자 정보를 통해 불법거래로 수익을 낸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KBS유튜브 채널 갈무리)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KBS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 후보자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거짓말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자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릴 수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질의 후 박 후보자는 ‘전체 주식거래 기간을 보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추가 해명을 내놓았다. 박 후보자는 “해당 종목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 1년 5개월 정도 거래를 했는데, 이 의원이 말한 구간에서는 수익을 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300만 원의 손실이 났다”며 “친구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주식을 사서 수익을 거두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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