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MBC가 10일 밤 11시 20분 방송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암흑 속의 횃불'>을 방송한다.
1974년 1월 8일 박정희 독재 정권은 대통령 긴급조치 1, 2호를 발동하고 유신헌법을 비판하는 보도를 할 수 없게 막았다. 같은 해 10월 24일 동아일보의 기자, PD, 아나운서, 엔지니어들은 "우리는 자유언론에 역행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조선일보 언론인들이 ‘언론자유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고, 전국 31개 신문·방송·통신사 기자들이 동참했다. 광고 탄압을 받은 동아일보는 130여 명의 언론인들을 해고했고, 조선일보에서도 33명의 언론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직된 동아일보·조선일보 언론인들은 각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원로가 된 언론인들은 현재도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투위·조선투위는 지난 2019년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에서 조선일보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MBC는 “정권 압력 등으로 인해 결국 쫓겨난 언론인들은 이후에도 50주년이 되도록 자유언론 실천을 멈추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그들이 긴 시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자유언론과 그들이 바라왔던 언론은 무엇이었을까, 1970년대 유신정권의 보도 통제 속에서 자유언론을 되찾기 위해 뜨거운 횃불을 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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