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한 투표자는 대파를 들고 갔다가 제지당했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쪽파라도 들고 가야겠다” “디올백은 금지 안 하냐”라고 반응했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선거 예상사례 안내사항’이라는 문서를 배포했다. 해당 문서에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할 수 있으니 만일 투표소 내에 대파를 들고 들어가려고 한다면 외부에 보관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뉴스1은 “이날 광주 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외부에 위치한 투표안내원들에게 해당 사안을 안내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날(4일)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는 것이 가능한지 질의가 있었다"며 "투표하려는 선거인에게 영향을 주거나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게재하고 “기가 차네요”라고 적었다. 실제 SNS에 “대파 들고 투표하려다가 제지 당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대파'를 두려워 하는 세력, '대파' 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투표자는 “장보고 오는 길인데, 왜 대파 들고 기표소에 못 들어가게 하냐. 대파는 죄가 없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쪽파라도 들고 가야겠다” “디올백은 왜 금지 안 시키나” “대파 안 된다고 해서 대파 머리띠 주문했다” “대파 티셔츠 입고 간다” “대파 대체로 사과를 들고 가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선관위가 총선을 대파 선거로 만들었다” “대파 챌린지를 해야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나도 시장을 많이 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해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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