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이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오는 7일 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이 MBC, TBS에 대해 '봐주기' 심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어 “방심위는 흔들리면 안 되고, 외부적인 압박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의연해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공정해야 하지만, 정 위원장이 보여준 행동은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특위는 정 위원장이 5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일부 위원이 '방통심의위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면죄부를 주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하자 정 위원장은 “방통심의위가 흔들리고 있다고도 이야기하는데, 외부에서 흔들고 있어 그렇게 착각할 수 있지만, 위원회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외부의 정치적 평가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미디어특위는 정 위원장이 2020년 4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종편에 족쇄를 채우는 법'을 거론하며 “방심위에 집단으로 민원을 넣어서 언론사에 족쇄를 채우고 방통위와 방심위를 압박하는 방법까지 안내했던 정 위원장이 이런 말을 하니 방심위는 흔들리지 않고 편파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특위는 “TBS에 대한 청취자들의 정당한 민원 제기를 ‘정치 세력의 집단 린치’로 규정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정 위원장은 이성을 찾고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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