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사 출입 시 발언을 안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법조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이 소위 '뻗치기'를 하더라도 청사 출입 시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3일 법조기자단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법무부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한 장관이 '청사 출입 시에 발언을 안 하겠다'고 한 원칙을 앞으로 지키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공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오늘 오후 과천 청사 복귀 때도 한 장관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향후 뻗치기 등에 참고해 달라는 내용이다.
24일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해당 공지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장관이 그렇게 지시한 것 같은데 제가 장관 속내를 추측할 수는 없다. 그냥 그렇게 한다는 것을 (기자들에게)알려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 있을 때 청사 앞에서 기자들이 질문하고 장관이 답변하는 상황은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변인실 관계자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을 기억하는 것 같다"며 "이례적인 경우"라고 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전 장관들은 그렇게 한 경우가 아주 드물었다. 박 전 장관의 스타일, 본인의 어떤 뜻이 있었던 것 같다"며 "(출근 시 인터뷰를)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현 장관이 그렇게 한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장관이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했다.
한 장관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에 들어가면 되는 일을 별도로 공지한 이유를 묻자 법무부 관계자는 '기자 편의'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이 계속 와서 대기하니까 참고하라는 것이다. 장관 인터뷰를 위해 일부러 청사로 오는 수고로움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장관 인터뷰가 예전처럼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면 안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추측컨대 (한 장관이 기자)편의를 좀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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