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대형 기자]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가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TBS는 오세훈 시장 체제 서울시의 재정 압박, 국민의힘 과반 서울시의회의 조례 폐지로 출연금 지원이 중단돼 폐국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8일 한국PD연합회는 제304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프로그램)으로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를 선정했다.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자영업체 폐업 100만 시대, 공영방송마저 재정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탄생한 프로그램이 생존을 넘어 '함께 살아가기'의 가치를 실현했다"고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이달의 PD상 수상 (사진=한국PD연합회)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이달의 PD상 수상 (사진=한국PD연합회)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4년간 '손님온다, 어서옵쇼' 코너를 통해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났다. 아울러 '나눔 선물' 코너를 기획해 소상공인들의 자발적 기부와 시민들의 따뜻한 소비가 선순환되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현재 하루 평균 15~18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TBS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 출연금 지원 중단 등 조처로 인해 지난 2023년 3월부터 제작비 지급이 끊긴 상태다. 재정위기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비상방송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제작비 지원이 끊긴 이후 최 앵커는 무보수로 출연하고 있으며 PD는 연출에 작가 역할까지 1인 2역을 겸하며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TBS는 현재 하루 5시간 생방송이 진행되는데 그중 2시간을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가 책임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일구 앵커와 김경래·황정호 PD가 참석했다. 김 PD는 "예산 '0원'으로 시작했지만 무보수로 헌신한 최일구 앵커와 어려움 속에서도 참여해 준 소상공인들 덕분"이라며 "경영난 속에서도 청취자분들과 만든 소중한 연결고리, 앞으로도 풍랑을 헤치며 진정한 공영방송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공동연출자인 황 PD는 "지금도 힘겹게 장사를 하고 계신 와중에도 18개나 되는 나눔 선물을 제공해 주시는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TBS 선후배 PD들 그리고 최일구 앵커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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