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한국출판인회의가 대선 캠프에 양서를 전달하는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에 나섰다.
12일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번 캠페인은 출판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성찰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며 “회원 출판사가 추천하는 양서를 모아 대선 캠프에 전달하고, 독서의 사회적 의미를 환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우리 책’ 1종과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좋은 책’ 1종을 추천하는 설문조사로 113개 출판사가 참여해 총 204종의 도서가 선정됐다.
▲한국 사회에 대한 통찰(시의성)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공공성) ▲높은 완성도(우수성) 등의 추천 기준에 따라 ‘어른 김장하’의 삶을 담은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의 <줬으면 그만이지>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가장 많이 추천받았다.
강지나 작가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넥서스>,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와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와 <나의 한국현대사>가 뒤를 이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한국 현대사, 민주주의의 위기, 인간 존엄과 연대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는 도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책 제목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민주주의’, ‘세계’, ‘역사’, ‘국가’ 등의 단어가 다수 등장했다. 이는 출판계에서 민주주의적 리더십, 시대에 대한 성찰, 국가 비전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또한 책 제목에 '어떻게', '무엇인가', ‘하는가’ 등 질문형 단어의 빈도가 높다는 점은 차기 대통령이 질문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출판계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책이 던지는 물음이야말로 이 나라를 이끌 리더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지도자에게 필요한 통찰과 공감, 상상력은 모두 읽고 사유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며 “‘책 읽는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출판인회의는 이번 캠페인의 조사 결과를 담은 웹책자와 ‘책 읽는 민주사회를 위한 10대 정책 제언’을 주요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할 계획이다. 자세한 추천 도서 목록은 한국출판인회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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