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실(지역구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 의정보고회 현장을 취재하려는 대전 MBC 기자를 가로막았다. 강 의원은 왜 출입을 막은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22일 충남 예산문화원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대전 MBC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의정보고회장에 들어가려하자 강 의원 측 관계자가 가로막고 행사장의 문을 닫았다. 대전 MBC 기자가 “이거 혹시 주민분들도 다 못 들어가게 하는 거냐”며 따져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기자는 의정보고회가 끝난 후 강 의원을 찾아 “MBC는 의정 보고회 못 들어갔는데, 일부러 막으신 거냐”며 “혹시 왜 막은 건지 알 수 있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대전 MBC는 “아예 불리한 질문을 차단하는, 이른바 '입틀막' 행태는 지난 13일, 홍성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도 나타났다”며 “12·3 내란 이후 왜곡된 언론관을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이러한 행보는 사실상 내란 동조와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문을 잠갔던 강 의원 측 관계자는 문을 잠근 이유에 대해 '강 의원과는 관계가 없다'며 “개인적으로 MBC를 싫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저 방탄'에 나선 강 의원에 대한 지역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를 위해 인간 띠를 만들었던 국민의힘 45인 의원 중 한 명이다. 지난 13일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주민들은 강 의원을 향해 ‘내란 공범이냐’고 항의했다. 당시 강 의원은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경찰 불러 내보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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