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보수논객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는 만 배쯤 엄중하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7일 조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6명 구도의 헌법재판관이라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경고성 계엄이 어디 있나. 특수부 검사를 오래하다 보니 국민을 피의자로 보고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며 “이게 실패하면 목숨을 잃든지 자릴 잃든지 하는 각오로 임했으면 이렇게 엉성하게 했겠느냐”고 했다.
조 대표는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을 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라며 “역사적으로 무능한 통치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느냐. 군대 안 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부터 코미디 아니냐. 무능하면 보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 대표는 “망상적·발작적 계엄 선포”라며 “포고령 내용을 종합해보면 비상계엄의 타겟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 그 다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그 다음이 의사들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왜 한동훈 대표를 타겟으로 삼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칼럼을 앞세웠다. 조 대표는 “12월 10일 김건희 특검법 표결이 예정돼 있었고 한동훈 세력이 가담한다는 얘기가 나왔지 않았나”라며 “김건희 보호용, 즉 예방적 공격 차원의 계엄령 선포였다는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설이 상당히 근거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상훈 주필은 19일 <문제의 근원 '김건희 특검' 피할 수 있겠나> 칼럼에서 “무엇이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해 이런 일까지 벌이게 만들었느냐는 의문이 계속 맴돈다. 이 의문을 푸는 열쇠는 계엄군의 체포 명단에 들어있다”며 “명단에 여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한동훈 전 대표가 들어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계엄군이 선관위에 투입된 것에 대해 “김용현 전 장관이 국민적 의혹 해소하기 위해 선관위를 갔다고 하는데 부정선거가 국민적 의혹으로 존재했나”라며 “일부다. 소수집단의 의혹을 국민적 의혹으로 완전히 과장해 계엄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국민들의 주권적 결단 아닌가. 그렇다면 부정선거 음모론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여소야대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그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아닌가. 그걸 안 받고 부정선거였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반역 아닌가”라고 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이적단체’, ‘내란 비호당’ 등 강하게 비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는 것의 결과는 전부 다 김정은을 이롭게 하고 있다”며 “한미일 동맹체제가 흔들렸다. 그리고 이 나라를 지켜온 세력은 보수인데 이들은 보수세력을 분열시키고 궤멸시켰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8일 본인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한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에 대해 ‘공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 ‘패거리, 내란비호당, 부정선거음모당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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