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공모가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코바코 사장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형적인 정치권 인사로 출연 이외에 방송 관련 경력을 찾아볼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의 코바코는 KBS·MBC·EBS 등 공영방송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공공기관이다. 미디어와 광고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라는 얘기다.
40년 경력의 정치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 도전했으나 낙천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냈으며 김기현 당 대표 시절에는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사장 공모에 민영삼 원장을 포함해 3명이 지원했다. 코바코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말 이백만 전 사장이 임기 5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사장 후보 접수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였다.
12일 3인 후보의 서류심사가 실시됐다. 임추위는 3~5배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고 방통위원장은 코바코 대주주인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친 후보 가운데 1인을 임명한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민영삼 원장이 국민통합과 외연 확장의 적임자라며 국민통합특보로 영입했다. 그러나 민영삼 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했다가 영입 나흘 만에 특보직에서 해촉됐다. 민 원장은 SNS에서 이 대표를 향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 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썼다.
민영삼 원장은 올해 총선 전에는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모독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말살"이라며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이건 너무나도 허황된 비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영삼 원장은 유튜브 채널 민영삼TV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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