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가 세월호 10주기 다큐는 제작을 중단시키고, 독재자 미화 다큐를 홍보한다는 야당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KBS <영화가 좋다>는 '잊고 있던 역사적 진실'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요주의 픽'으로 꼽았다.
KBS는 "(이승만 전 대통령)재임 기간 중 그의 업적을 재조명·재평가 해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농지개혁, 그리고 문맹퇴치"라며 "농지개혁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교육재단 육성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며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것은 곧 훗날 선진국으로 도약할 토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KBS는 "3년여에 걸쳐 다큐를 준비했다는 감독은 여러 자료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 중에는 6.25 전쟁이 발발한 직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망명을 계획한 사건의 전말도 있다"며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을 알리는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시라"고 했다. 중간중간에 인터뷰이인 김덕영 감독, 류석춘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이호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 등의 주장이 방송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다윗 상근부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독재자 미화 영화인 '건국전쟁' 홍보는 되고,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에 대한 추모 다큐는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정권 유불리에 따라 상영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KBS에 내세우는 공영방송의 가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선 부대변인은 "KBS의 세월호 10주기 추모 다큐 제작이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선거 이후 방영되는 다큐가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준다는 말인가"라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뒤집힌 결정에 이미 40%가량 제작이 완료됐던 추모 다큐는 갑작스레 제작이 중단됐다. 참사를 겪은 평범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다큐를 불방시키는 KBS야말로 세월호를 정쟁화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4·16연대 "KBS, 10년 전 '전원구조' 오보 잊었나"
-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무산위기, 이유도 가지가지 '총선 영향'
-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4월 방영' 청원에 뭐라고 답할까
-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제작 결국 무산…"출연진에 책임 전가"
- KBS 내부서 "윤 대통령 대담,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순간"
- 윤 대통령 '신년회견' 대신 'KBS 녹화 대담' 가닥
- KBS시청자위 "대통령 행적과 안보만 중요한 뉴스인가"
-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성태윤 교수…KBS서 '세일즈 외교' 호평
- KBS '시사기획 창' 기자들 "한순간에 국정홍보물로 전락…자부심 무너져"
- KBS '시사기획 창'에서 울려퍼진 윤비어천가
- 국민 52.8% "KBS 사태, 정권 차원의 방송장악"
- '행정망 먹통' 초유의 사태, KBS 뉴스9 첫 보도는 '땡윤뉴스'
- 한국일보 "KBS '쿠데타 방불' 야당 비판, 과장 아니다"
- 성큼 다가온 KBS '땡윤뉴스'
- 박민 KBS 사장, 세월호 유가족 면담 결국 거부
- '세월호 10주기 다큐' 논의한다던 KBS 편성위 '공수표'
- 정세진·김원장·박종훈 등 KBS 간판 언론인 떠난다
- 조선일보 편집국 "사장님이 '건국전쟁' 같이 보자 하신다"
- "파업 부추기는 개악" 비판 받는 KBS 사측의 '단협 개정안'
- “언론 민주주의 40년 후퇴, 작가 권익 보호할 것”
-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선거방송심의 규탄에 나선 이유
- 90여개 언론시민단체 "윤 정부 언론탄압, 언론인 목숨까지 위협"
- EBS서 방송판 '이념전쟁' 벌어지나
- KBS 제작본부장, '세월호 다큐' 불방 이유로 '언론자유' 운운
- 민주당 “박민, 'KBS 장악 대외비 문건' 하수인”
- KBS '일반 시민 아닌 세월호 유가족은 출입 금지'
- "낯뜨거운 '땡윤뉴스', 시청자가 떠나는 이유"
- KBS '9시뉴스', 수도권서 '부동의 1위' 아니다
- KBS, '대국민 담화' 단독보도 삭제…"대통령실 누가 요청했나"
- 세월호 10주기, 의료지원 끊기고 생명안전법 폐기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