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카카오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카카오(대표 홍은택)는 4일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 7,4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한 711억 원이다. 순이익은 871억 원으로 9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1%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카카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 8259억 원, 1227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어 ‘어닝쇼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영업이익 하락은 광고 매출 감소와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지연 사태 영향으로 파악된다. 데이터센터 다중화를 진행한 카카오 1분기 인프라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사업 부분별로 보면 톡비즈 매출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거래형 매출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156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에서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포털비즈(포털 다음, 카카오스토리 등 사업 포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 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 서비스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56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756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거래액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228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북미와 국내에서 운영 구조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를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 증가한 2,320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감소한 677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47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 6,692억 원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