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KBS 앵커 발언에 대해 심의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정치공작이라며 심의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KBS는 지난 16일 <뉴스특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당시 범기영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의장대가 태극기도 함께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당일 두 차례에 걸쳐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S <뉴스9>은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남자 앵커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21일 방통심의위에 심의 민원을 제기하고 “범기영 앵커는 한일 정상회담 생중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고 거짓 발언했다”며 “당사자 아닌 ‘대리사과‘로 빈축을 샀고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KBS의 반일 선동 방송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도 반일 감정에 편승해 대통령을 폄훼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방송에 대한 국민의힘의 심의 민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실수를 가장한 명백한 방송참사이자 정치공작”이라며 심의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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