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고 방송한 KBS에 대한 심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 시의원은 “실수를 가장한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KBS는 방송 당일 두 차례에 걸쳐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KBS는 지난 16일 <뉴스특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당시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의장대가 태극기도 함께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배 시의원은 20일 방통심의위에 심의 민원을 제기하고 “정상회담 의장대 사열에 양국 국기가 사용된다는 것은 일반 상식에 해당하고, 방송 앵커의 기본소양으로 모를 수 없어 단순 착오가 아니라 실수를 가장한 명백한 방송참사이자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시의원은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해외순방만 하면 논란을 만들기 위한 가짜 왜곡 뉴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로 인해 국격훼손, 사회혼란이 심각하므로, KBS 사장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자를 강력히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BS는 당일 두 차례에 걸쳐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S는 <뉴스9>은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첫 행사였던 총리 관저 환영행사에서 일본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같이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국기 앞에서 예를 표했다.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남자 앵커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9> 앵커는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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