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하거나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38.3%가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정제된 답변으로의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도 33.3%에 달했다. 반면 "무리가 있더라도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4.9%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역대 대통령과 다르게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간단한 문답을 나누는 모습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감정적인 발언으로 대응해 오히려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손꼽히는 인사 문제나 비선 의혹, 최근 논란이 됐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16일까지 약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은 총 138개였다.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15개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윤재순 총무비서관 자작시 논란 ▲국정원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발 ▲대통령실 인사 논란 ▲대우조선해양 파업 ▲스타 장관 관련 등 5개 질문에 대해 "다른 질문 없죠?"라며 기자 질문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퇴) 임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전문성, 역량)에서는 빈틈 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며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이 검찰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에 민변 출신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유(10%)·무선(90%)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