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처서(處暑) 매직’은 없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은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가 됐다. ‘기록적’ ‘역대급’ ‘사상 초유’ ‘최장 기간’이란 수식어가 쏟아진 올여름 폭염, 9월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음에도 이번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암울한 이야기도 들린다.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의 여름은 더 길고 더 뜨거워질 거란 예측이다. 이 비관적인 전망은 정말로 현실이 될까?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를 만나 역대급 폭염과 기후위기 관련 취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신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 (KBS [사사건건] 보도화면 갈무리)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 (KBS [사사건건] 보도화면 갈무리)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의 날씨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금 8월 말이니까 올여름을 다 보낸 셈인데요. 되돌아보면 올여름은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초여름인 6월부터 기온이 굉장히 높았고요. 장마의 시작은 평년과 비슷하게 6월 하순에 시작됐는데 올여름 장마는 매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많이 온 기록적인 장마였어요.

제주도 같은 경우 장마가 6월 19일에 시작됐고 남부지방은 6월 22일, 그리고 중부지방은 29일에 시작됐어요. 시작은 무난하게 하는 것 같았지만 중국 서쪽에서 작은 규모의 저기압들이 주기적으로,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오듯 장맛비를 뿌리는 구조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이 굉장히 많이 세워졌어요. 군산 어청도 같은 경우는 7월 10일 새벽에 시간당 146mm라는,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강한 폭우가 쏟아졌고요.”

엄청난 거 아니에요?

“그렇죠. 보통 시간당 30mm가 넘는 비를 ‘호우’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 비만 와도 운전할 때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이 사실상 힘들고, 시간당 50mm 넘어가면 도로나 이런 곳들이 침수되고 배수구가 막혀서 저지대 침수 피해도 일어나거든요. 시간당 100을 넘어 140mm가 넘는 비는 정말 이전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비예요. 올여름 장마에 이런 기록들이 속출했죠.”

22년 8월 서울에 엄청난 비가 왔는데 그때보다 많은 양이네요?

“그게 2022년 8월 8일이에요. 기상청이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시간당 141.5mm가 왔는데 군산의 146mm는 그 기록을 뛰어넘죠. 2022년에도 서울에서 기상관측 시작한 1907년 이후 가장 강한 비라고 했었는데, 이번 군산 어청도엔 시간당 145.5mm, 반올림하면 146mm거든요. 2022년에 서울에서 난리가 났었잖아요. 올여름에도 충청도나 전라도, 수도권에 많은 비가 엄청나게 세게 쏟아졌죠.”

KBS 뉴스9 7월 17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7월 17일 보도화면 갈무리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까요?

“조심스러운 게, 당연히 기후위기 때문에 갈수록 이런 폭우가 심해진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강수량 자체는 미래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크게 변화가 없는 걸로 나오거든요. 하지만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어느 지역에는 물폭탄 급의 강한 비가 오고, 또 어느 지역은 극단적인 가뭄이 이어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편차가 커집니다.

그런데 반드시 올해보다 내년이 심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기후의 변동성이 커졌고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비가 예전처럼 온순하게 내리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겁니다. 비 한 번 내리면 대기 중에 엄청나게 많은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강한 소나기성 비를 뿌리는 비율은 앞으로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란 점이에요.”

장마가 끝나고 바로 폭염이 시작됐죠. 이유는 고기압 두 개가 겹쳐있어서라고 하던데 왜 이동하지 않나요?

“장마가 끝나자마자 무더위의 시간이 찾아왔는데 올해는 낮의 폭염보다 밤의 열대야가 굉장히 심한, 새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위를 몰고 오는 건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이었는데, 올해는 아주 높은 해발 4~5,000m 되는 중국 티베트고원에서 세력을 확장한 티베트 고기압까지 두 개의 고기압이 중첩됐어요. 그래서 ‘더블’ 고기압이라고 해요. 이들 중 하나라도 세력이 약해지면 폭염이 수그러드는 건데 올해는 약해졌다가도 다시 강해지는 특징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어요.

또 태풍 종다리가 오늘(21일)까지 영향을 줬죠. 여름철에 태풍이 한 번 휘젓고 가면 더위가 사라지는 게 보통이었거든요. 2018년 같은 경우도 느림보라고 불린 태풍 ‘솔릭’이 온 뒤에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다 흩어 놓으면서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위가 꺾였어요. 근데 올해 종다리는 너무 작아서 오히려 티베트 고기압에 밀려 힘도 못 펴고 20일 밤 9시에 태풍보다 한 단계 낮은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버렸어요.”

한반도 상공의 이중 고기압  (사진=KBS 뉴스9)
한반도 상공의 이중 고기압 (사진=KBS 뉴스9)

과거에도 이렇게 더운 적이 있었나요?

“2018년의 경우도 한 달 넘게 최악의 폭염이 지속됐었어요. 그때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하나가 더 있었어요. 중국 북부에서 발달한 열 고기압이었죠. 2018년 여름의 특징은 소나기도 못 왔단 점인데요. 왜냐하면 소나기 오려면 상승기류가 만들어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고기압이 너무 세니까 상승기류가 못 생기는 거죠. 소나기조차 못 온 여름이 바로 세 개의 고기압이 중첩돼 있었던 2018년이었습니다.

올해는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약해질 때마다 소나기는 자주 많이 내렸어요. 그런데 올해의 특징은 습도가 너무 높단 점이에요. 낮에 소나기는 내리는데 소나기가 내려서 생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중첩되면서 최장 열대야 기록이 세워졌죠.”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무더워요?

“일단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덥고 습한 남동풍을 밀어올릴 거예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폭염과 열대야를 강화시킬 수 있어요. 태풍이 일본을 통과한 뒤에는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끌어내려 이번 주 중반 이후 무더위가 잠시 주춤할 거예요. 하지만 태풍 이후에도 고기압들이 물러가지 않아서 9월 초까지 늦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물론 폭염의 수준이 한여름보다 조금 낮아지기는 해요. 최고기온 35도 올라갔던 게 31~33도 수준이긴 한데, 여전히 폭염이죠. 폭염 기준이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면 ‘주의보’니까요.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9월 기온도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거라고 합니다.”

태풍 ‘산산’ 진로와 전망 (사진=KBS 뉴스9)
태풍 ‘산산’ 진로와 전망 (사진=KBS 뉴스9)

예년에 비해 태풍이 없는 것 같아요.

“올해 같은 경우는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어서 중국으로 북상한 3호 태풍 ‘개미’를 제외한 대부분 태풍이 일본 쪽으로 갔어요. 그러니까 지금 폭염이 태풍을 막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좋은 건가요? 안 좋은 건가요?

“그건 간단하게 대답하기 힘들어요. 폭염과 태풍 중 하나를 고르기 힘들잖아요. 왜냐하면 폭염 때문에 힘든 사람이 있는 거고 태풍이 오면 더 힘든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농사 짓거나 아니면 바다에 조업 나가는 분들은 태풍에 더 민감할 수 있고, 도시 취약계층들은 폭염이 더 힘들 수 있죠. 그러니 어느 상황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어요.”

가을 태풍이 더 무섭지 않나요? 지금까지 9월에 온 태풍이 강력했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저희도 지금 긴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여름 전망에서 태풍 발생 자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기상청이 내다봤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9호 태풍 ‘종다리’ 한 개의 영향을 받았잖아요. 보통 평년 수준은 한 세 개 정도거든요.

가을에도 충분히 태풍이 올 수 있고, 특히나 바다가 가장 뜨거운 시기는 9월이거든요. 육지의 폭염이 가장 심할 때는 8월인데, 바다는 더 천천히 데워지기 때문에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절정으로 치달아요. 사실 우리 기억 속의 무서운 태풍들은 8월 말 아니면 9월에 왔죠. 1959년 9월에 온 추석 태풍 ‘사라’가 엄청 무서운 태풍이었고 이후에도 태풍 ‘루사’나 ‘매미’도 다 8월 말, 9월에 왔어요. 2016년 태풍 ‘차바’는 10월 태풍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폭염이 가면 가을 태풍이 오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9 8월 26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8월 26일 보도화면 갈무리

작년엔 더워서 11월 초에도 반팔 입는 사람도 있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일까요?

“작년 같은 경우는 ‘엘니뇨’ 겨울이었어요. 강한 엘니뇨로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갔는데 특히 작년 겨울이 피크였거든요. ‘엘니뇨의 해’ 우리나라는 겨울이 온난하고 눈이 많이 오는 특징이 있어요.

이와 함께 겨울이 따뜻해지는 것은 기후위기가 불러오는 뚜렷한 현상입니다. 근데 작년 겨울이 따뜻했다고 올겨울이 따뜻할 것이냐면 이건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누구도 확답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올해 북극 한파가 딱 우리나라 쪽에 맞춰서 내려오고 ‘블로킹’ 같은 정체가 일어나면 올겨울이 엄청 추울 수 있는 거겠죠. 또 올겨울은 엘니뇨에서 다시 라니냐로 바뀌거든요. 라니냐가 오면 우리나라의 초겨울이 약간 추운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겨울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있나요?

“이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고 줄이지 못할 경우 겨울이 점점 짧아지다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 경고 가운데 하나가 바다의 순환 자체가 멈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양 대순환이라고 불리는 열염순환은 지구의 열을 고르게 순환시키는 우리 몸의 혈액 같은 역할을 하는데,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으면서 점점 약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우리가 경험해 왔던 전통적인 기후가 붕괴하고 전혀 다른 기후가 찾아올 수 있어요. 바다와 대기, 토양, 식생, 빙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합쳐지고 서로 영향을 주며 증폭되다 보면 우리나라의 계절도 완전히 다르게 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지구 온난화 때문인 거잖아요. 지금은 인류가 뭔가를 하기에 늦은 건가요?

“최근에 나오는 많은 시나리오 보면, 지금 만약에 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이미 너무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에 2050년 정도까지는 기온 상승세를 멈출 수 없고 북극의 얼음이 녹고 남극의 빙하가 녹는 것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결과가 많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세기말로 좀 더 길게 보면 지금 탄소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탄소중립에 도달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거죠. 만약에 ‘이제 글렀어’라면서 탄소를 마구 배출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기후와 전혀 다른 기후환경에 살아야 하고 새롭게 적응해야 해요. 그 엄청난 손실과 비용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탄소중립으로 가는 것이 지혜롭고 경제적인 선택이겠죠.”

KBS 뉴스9 8월 14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8월 14일 보도화면 갈무리

기후 문제 취재할 때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나요?

“KBS가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라 기후 문제와 태풍, 폭염 같은 재난을 취재할 때는 인명피해나 사회 취약계층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특히 KBS 뉴스를 주로 시청하는 분들이 연령층이 높잖아요. KBS 주시청층이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보도하거나 재난 보도할 때 저희는 인명피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등에 중점을 두고 방송을 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재난 뉴스의 비중이 언론사 가운데 가장 많다 보니까 너무 바쁜 게 힘들죠. 여름 내내 폭염과 장마, 게다가 태풍도 있으니 쉴 틈이 없이 바빠요. 올여름 같은 경우는 장마 앞두고 한국기상학회, 기상청과 공동으로 장마 자문단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 장마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9시 뉴스로 심층보도하고 유튜브 콘텐츠 ‘장마 어벤져스’ 시리즈도 만들었거든요.

장마가 끝난 뒤인 지난주에는 <폭염 기획>으로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 줄무늬’를 제작해 봤어요. 에드 호킨스 영국 리딩대 교수가 2018년 처음 만든 ‘기후 줄무늬(The Climate Stripes)’를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산업화가 시작된 1850년 이후 지구의 평균기온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한 장의 그래픽인데요.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후 변화를 보여주는 줄무늬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획했어요.

그런데 이런 작업은 그래픽 제작이나 출연 준비에 손이 많이 가거든요. 날씨 상황으로 발생 뉴스도 굉장히 많았는데, 품이 많이 드는 기획 뉴스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KBS 뉴스9 8월 14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8월 14일 보도화면 갈무리

일기예보 볼 때 꿀팁이 있다면 뭘까요?

“사람들이 대부분 일기예보나 날씨와 관련된 기사를 볼 때 제목만 보더라고요. 제목만 보고 ‘오늘 장맛비’ 하면 전국에 장맛비가 온다고 생각하고 기상청 욕을 하죠. 사실 저희 가족도 그러거든요.

그런데 요즘 비가 워낙 국지적이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강남에 오고 강북은 안 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날씨 기사보다는 내가 사는 지역의 ‘동네 예보’를 보는 게 나아요. 내가 사는 지역의 동별로 1~3시간 단위 예보가 다 나와 있잖아요. 그걸 확인하고 우산을 가지고 나가시라고 말씀드려요.

사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우산보다는 우양산을 권해 드립니다. 저는 늘 우양산을 갖고 다니는데, 햇볕이 뜨거울 때는 양산으로 썼다가 비가 갑자기 오면 우산으로 쓸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같은 ‘극한 기후 시대’의 필수품이 우양산이에요. 우양산 늘 챙기시고 내가 사는 지역에 맞는 동네 예보를 확인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기상전문기자로 KBS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왔는데 기후가 변하는 걸 체감하거든요. 입사 초만 해도 이렇게 심한 더위가 없었는데 한 달이 넘도록 폭염이 이어지고, 어떤 해엔 태풍이 7개가 오질 않나, 장마가 54일 동안 끝나지 않은 해도 있었어요.

이제 저는 어떤 일이 발생해도 놀랍지 않을 거예요. 기록적인 폭우가 언제든지 올 수 있고 폭염이 장기화하고 열대야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의 안전에 늘 신경써야 합니다. 또 재난 상황에는 절대 위험한 곳에 접근하면 안 돼요. 비 올 때 하천 주변을 산책하면 안 되는데, 한강 주변이나 이런 쪽을 보면 비가 잠시만 그쳐도 나오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비가 그쳤다고 해도 기습적으로 폭우가 와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어요.

제가 재난방송을 하다 보니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큽니다. 재난이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고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무엇보다 건강 관리가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여름 열대야가 너무 심한데 주위에서 들어보면 어르신들은 에어컨 사용을 꺼리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최근 무더위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보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적극적인 회피와 구제만이 답일 것 같아요. 햇볕이 강렬한 시간에는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멈추고 실내에서 냉방기기의 도움을 받아야겠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도 강화돼야 합니다. 정부가 생명을 살린다는 자세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해마다 여름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반복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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