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건설노조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 열사 CCTV 유출 사건을 건설노조 탄압 수사만큼 강력하게 진행해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조선일보 '양희동 열사 분신 방조' 의혹 보도와 관련된 '검찰 CCTV 유출 의혹' 수사를 5개월 째 진행하지 않고 있다.
건설노조는 "조선일보가 '독자 제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출처 속에 누군가에게 제공받아 악의적으로 보도된 기사로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경찰은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도 아직까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지난 5월 22일 조선일보 기자와 사회부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원 장관은 조선일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또 건설노조는 조선일보 보도 사진이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CCTV 영상으로 추정된다며 CCTV 자료 관리책임자인 춘천지검 강릉지청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건설노조는 법원으로부터 강릉지청 민원실 CCTV 영상 증거보존 신청을 인용받아 영상 원본을 확보했으며 이후 조선일보 사진이 검찰 CCTV 영상과 같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제출했다.
건설노조는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장관을 필두로 건설노조를 '건폭'이라며 전국을 뒤져 8개월 동안 총 35명을 구속시키고, 20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일 때는 그렇게나 신속하던 경찰이 CCTV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할 내용에 따라 입맛대로 골라 진행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건설노조는 "건설노조가 지난 5월 1박2일 집회를 진행한 후에는 한 달도 안 되서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몸소 기동복을 입고 나서 엄벌을 외치더니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커녕 피고소인조차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며 "지금도 늦었다. 압수수색을 비롯한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건설노조는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오늘,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서울경찰청에 제대된 수사를 촉구하며 유출자와 조선일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며 "CCTV를 유출한 사람에 따라 심각한 공무상비밀누설과 조선일보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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