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을 친일 유튜브 채널로 만들려는 것인가”라며 김종민 KBS 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민 이사는 자신의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과 관련해 “문명개화가 덜 된 전근대 조선인”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종민 이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핵 처리수를 둘러싼 헛소동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한 전근대 후진국임을 실감한다”며 “벤츠 타고 에르메스 걸치고 돌아다니며 호의호식 해봐야 정신적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문명 개화가 덜 된 남조선일 뿐이다. IAEA의 과학적 검증결과도 못믿겠다는 인간들이 큰소리치는 대한민국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KBS 이사(사진=연합뉴스)
김종민 KBS 이사(사진=연합뉴스)

김 이사는 국민 56.3%가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두고 “아직도 문명개화가 덜 된 전근대 조선인들의 모습”이라고 했다. 또 김 이사는 SNS에 일본이 “욱일승천”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전근대”에 머물러 있다고 썼다. 

최민석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를 의심케 하는 반국가적 망언”이라며 “국민의힘은 무슨 목적으로 자국 국민과 민족을 비하하고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인물을 공영방송 이사로 추천한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최 대변인은 "굴욕적 대일 외교로 국민 자존심과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이젠 공영방송을 친일 유튜브 채널화시키려는 속셈인가, 일제강점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최 대변인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김 이사는 공영방송 이사가 아닌 극우 가짜뉴스 유튜버에 어울린다. 정신적 일본인 김종민 이사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을 망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이런 정신적 일본인을 공영방송 이사로 앉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을 심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김종민 이사를 사퇴시켜라. 만약 방관한다면 공영방송 장악의 목적이 친일화에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이사는 지난 12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남영진 이사장이 ‘KBS 공론조사’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자 이사회장 테이블에 올라 여러 차례 발을 구르며 “지금부터 남영진 이사장은 이사장 자격이 없다”고 고함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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