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통령실로부터 민주노총의 노동절 집회를 막아달라는 전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노총 5·1 총궐기를 선제타격하기 위한 주사파 척결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오늘 아침 일찍이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신다. 목사님,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 노동절날 저 반국가 행위를 목사님 외에 막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제가 '걱정 마시고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 반드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내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큰소리 칠 수 있었던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라며 "전 목사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 훼손과 국정농단에 다름 아니다. 대통령실은 누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전 목사에게 전화했는지, 무엇을 협의하고 지시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대변인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통일' 발언, 김기현 대표의 전당대회 지원 요청, 전 목사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 해촉까지 그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면서 "그동안 전 목사가 안하무인으로 설쳐도 국민의힘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대통령실이라는 뒷배가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 목사는 좌파진영에 대항하기 위해 '간첩'을 심어놓고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저는 이 싸움을 진행하면서 전략을 가지고 해야하기 때문에 군부대에서 작전하는 것처럼 간첩을 심어놨다"며 "민노총에 3명, 전교조에 3명, 그리고 민주당 국회 보좌관 중 2명. 그들의 월급을 내가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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