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이 당무개입을 해선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상당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중간평가 성격인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과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라며 “여기에서 윤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뒤로 물러나 있으라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와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지 않냐’는 지적에 신 변호사는 “선거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당정 관계에서 대통령이 일정 정도 역할을 하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 당대표론’과 관련해 신 변호사는 “중요한 것은 당헌”이라며 “국민의힘 당헌 7조와 8조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입각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 7조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임기동안에는 명예직 이외의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8조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항간에는 ‘대통령이 당무 개입을 하면 안 된다’ ‘당정 분리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기간 윤핵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천하람 후보가 윤핵관 대결로 프레임을 짜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고, 처음에는 상당히 먹혔다”면서 “그러나 이 말은 상당히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 지도자가 국정의 중요한 부분을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였다”며 “유독 윤 대통령이 믿는 사람만 ‘간신배’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 일종의 깡패 언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계개편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신 변호사는 “야권은 이재명 당대표계와 나머지 야당 연대 간의 감정의 계곡이 생겨버렸고, 여권도 마찬가지”라며 “이준석·유승민계가 지금까지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는 저주의 말을 퍼부어 왔다. 이런 세력이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소한의 정파적 이익을 같이하는 집단으로 볼 수 있겠는가. 내일 바로 정계개편이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는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후보가 설사 2차 투표로 가더라도 당선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며 “모든 정치적 투쟁에서 명분의 우위가 승패를 결정한다고 본다. 김기현 후보가 내건 ‘관리형 당대표로서 총선을 뒷받침하겠다’는 프레임이 책임 당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의 중도확장론도 상당히 힘이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미래권력으로서 현재 권력에 도전한다’는 김기현 후보의 역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것에 대해 “저는 멘토가 아니라고 부인한다”면서 “그러나 제 글을 윤석열 대통령이 항상 받아보고, 그 피드백을 제 주위 다른 분들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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