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서울시가 오는 4일로 예정된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제 광화문광장 사용을 KBS 방송 촬영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나 KBS는 추모제에 지장이 없도록 광화문광장 사용시간을 앞당기겠다는 의사를 서울시에 전했다고 밝혔다.
1월 31일 서울시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에 KBS 방송프로그램 촬영이 예정돼 있어 광화문광장에서 추모제를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추모제는 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KBS는 3,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사이 광화문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KBS는 같은날 입장을 내어 “이날 오후 유가족 측으로부터 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100일 추모제’가 열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신청해 놓은 광화문광장 사용 일정을 조정해 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KBS는 “이에 제작진은 프로그램 촬영 이후 세트 철거 작업 등을 최대한 서둘러 4일 18시까지로 돼 있던 광화문광장 사용 시간을 12시(정오)까지로 앞당겨, 추모제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하겠다고 유가족 측에 알렸으며 서울시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서울시에 재차 광화문광장 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며,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다시 불허할 경우 세종대로에서 예정된 추모제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세종대로 하위 3개 차선에 대한 집회를 신고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KBS 방송 촬영 외에도 광화문광장 내 매장문화재 발굴과 관련 전시품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불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전시인데 일정이 자꾸 미뤄져서 4일부터 전시품을 설치하려고 한다”며 “문화재와 관련된 대형 책 구조물 10여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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