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일주일 만에 해촉됐다.

3일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캠프에서 원하지 않는 공격성 있는 얘기들이 페이스북 논평으로 나갔다”며 “윤석열 캠프와 결이 다른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느껴 해촉했다”고 서울경제에 밝혔다. 장 의원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경제에 밝힌 내용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 황교안 대표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장 의원은 “개인 의견은 존중하지만 캠프 일원으로서 개인적인 입장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캠프에 참 많은 특보들을 모셨지만 개인적으로 논평을 내는 사람은 없었다. 임명권자(윤석열)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캠프에 언론 특보로 임명됐다. 다음날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와 관련해 “윤 후보의 언론관에 대해 언론노동자들이 고민도, 기대도 하지 않아도 됨을 방증한다”며 비판성명을 냈다. 이 특보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MBC보도본부장을 지냈으며 사고 당일 뉴스로 ‘참사 책임 언론인’으로 지목됐다. 언론노조는 이 특보에게 윤석열 캠프 언론특보를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윤석열 후보에게 “언론중재법에 반대한다면 이진숙 임명 철회로 진정성을 증명하라”고 했다. (▶관련기사 : "윤석열, 언론인 재갈 물리던 이진숙이 언론특보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이 특보는 자신의 SNS에 “대선 캠프의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려는 언론노조”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특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대선 후보의 캠프 인사도 좌지우지하겠다는 행태”라며 “윤석열 후보가 정치집단화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인사 개입에 굴복할 리 만무하지만 이번 기회에 언론노조가 어떤 집단인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 특보는 언론노조가 좌파 정부의 ‘공영언론사’ 사장들을 배출해왔으며, 세월호 사건 당시 보도본부장으로 있었던 사실이 범죄가 되냐며 따져 물었다. 동시에 언론노조가 자신을 비난하는데는 자신이 2012년 MBC 파업 당시 회사를 지켰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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