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숙청과 혁명’ 글을 올려 극도의 긴장감이 조성됐다. 다행히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메시지가 오해였다고 인정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숙청과 혁명’ 발언의 진의를 묻고 직접 "오해였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기자는 이준규 CBS노컷뉴스 기자다. 이 기자의 질문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설명과 프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 기자는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와전 없이 상황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들어보고자 지난 4일 이 기자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이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CBS 대통령실 출입 이준규 기자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갈무리)
CBS 대통령실 출입 이준규 기자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갈무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질문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주변에서 반응이 있나요?

“평소 연락 없던 분들도 관심을 표하실 만큼 주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나라 구하고 왔다’라는 분들도 있고,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질문을 잘해서 나라가 위기를 넘긴 것 같다’라고 좋게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 열리기 전부터 돌발상황 우려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을 기자님은 예상하셨나요?

“예상하기 힘들었죠. 이번 회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걸 얻어온다기보다 관세협상 등에서 여러 변수가 있으니까 잘 막아야 하는 게 우선이었고, 회담 전에 대통령실에서도 그런 부분을 고민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회담이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대통령실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취재진도 예상하기 어려웠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반 기대반인 상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정상회담 열리기 3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아침에 미국 현지 시각으로 12시에 회담이 열릴 거라는 얘기를 듣고 저희 풀단은 10시 20분쯤 출발하려고 했어요. 출발 전에 프레스센터에 머물면서 대응 회의를 하는 도중 SNS가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해석이 안 되는 거예요. ‘숙청’이라는 표현은 저희도 대충 알지만, ‘혁명’이라는 표현이 도대체 무슨 혁명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아무리 봐도 좋은 뜻으로 해석되기는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어떤 부분이요?

“‘도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올렸는데,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우리 국민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이잖아요.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있고 그 사태 관련해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 부분에 대해 ‘놀랍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언급했거든요. 우리나라 상황을 나쁘게 몰아가면서 협상을 자기네 쪽으로 유리하게 이끌려고 하는 건가란 생각에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좋지 않은 뜻일 확률이 높은데 질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그러면 현장에서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 중간에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생각할 게 많았어요. 그런데 미국 기자들과 서로 경쟁하듯 질문하는 거라 몇 명이나 질문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죠.

당초에는 회담 시간이 30분 정도로 예정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갔던 기자단 풀단한테 만약에 한 20분까지 지났는데 우리 중에 아무도 이 질문을 하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순서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관련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얘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질문 받는 방법이 한국과 다른가 봐요. 한국은 기자가 손을 들면 지명하는 시스템이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부 부처 기자간담회 혹은 기자회견 때 질문하고 싶은 사람이 손을 들면 사회자나 기자회견 당사자가 누구 질문하라고 지목합니다. 그러면 ‘예 안녕하십니까? CBS의 이준규 기자입니다’라는 식으로 인사하고 정식으로 질문을 하죠.

그런데 오벌 오피스(Oval Office 미국 대통령의 공식 집무실)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전혀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이 각자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대통령 이름을 부르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질문을 크게 외칩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순간 어느 기자의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딱 오면 다른 주변 기자들이 조용해지고 그 기자 한 명만 질문하게 되는 거예요. 마치 전쟁터 나와 서로 ‘무한 경쟁’하는 느낌으로 질문하더라고요. 한국과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관심받기 위해 고민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택 받아야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 제가 일부러 미국 기자하고 똑같이 소리 지르고, 어떻게든 앞에서 보이게 하려고 비집고 들어가서 손드는 식으로 몸을 움직였어요. 처음에 몇 번 미국 기자들이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이건 세게 나서야겠다 싶어서 저희도 소리 지르면서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님 질문을 듣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 느낌이 어땠나요?

“저도 신기했죠. 질문하려고 소리 지르는데 그 상황에서는 누가 선택됐는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 조용해지고 저만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됐구나’ 이런 느낌이 딱 들고 나서는 흥분하지 말고 또박또박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너무 긴장됐어요. 보통 그런 순간에 눈앞이 새하얗게 변한다고 하잖아요. 그래도 질문 똑바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휴대폰 들고 읽었거든요. 긴장한 티를 덜 내려고 읽었습니다.”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준규 CBS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KTV 제공)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준규 CBS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KTV 제공)

영어로 질문하셨잖아요.

“그전에 질문했던 다른 한국 기자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이 전부 다 영어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께 질문 드린다. 답변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미국 기자들은 전혀 배려가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끝나면 이재명 대통령이 말 시작하기도 전에 질문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를 안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약간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 질문에 답하려고 말을 시작했는데도 이재명 대통령 얘기를 꼭 듣고 싶어서 한국어로 다시 또 질문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뉴스로 나갈 수 있으니 더 떨리지 않았나요?

“그렇죠. 엄청 긴장됐어요. 또 제가 단어 하나라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외교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있으니 그런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 썼죠. 사실 제가 원래는 다른 질문을 준비했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숙청과 혁명’ 발언에 대해 질문한 거예요. 오벌 오피스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두 문장을 꾸역꾸역 썼거든요. 전에 영자신문사 계시는 다른 기자분들한테 도움 받았던 표현을 사용하면서 조심스레 작성하고, 그다음에 실수하지 않도록 굉장히 신경을 쓰고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로 질문한 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저희가 질문하러 가기 전에 대통령실 외신 비서관하고도 회의를 했는데요. 우리나라 기자회견에서 하면 인사말도 하고 ‘두 분이 이러이러해서 참 잘하고 계시다’란 덕담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에겐 무조건 영어로, 그리고 굉장히 직설적으로 핵심만 질문해야지 괜히 중언부언했다가는 질문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더라고요. 그때는 그 부분을 신경 썼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그런 자리에선 부담감이 클 것 같아요. 질문에 따라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맞습니다. 그 부분을 저도 엄청 고민했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제가 13번째로 질문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 앞에 온갖 미국 현안 얘기만 나와서 그대로 진행되면 자꾸 딴 얘기만 할 것 같았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 내용을 정말 잘 질문하지 않으면 제가 한 질문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기분이 언짢아질 수도 있고, 그러면 정상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도 있잖아요.

자칫하면 한국 돌아가서 엄청 욕 먹고 굉장히 난처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 질문을 안 하고 가면 그것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더 클 것 같았어요. 특히 정치적으로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의 의혹을 해소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은 꼭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위험을 무릅쓰고 진짜 떨리는 마음으로 질문했습니다.”

미국 기자들은 관련 질문을 안 했나요?

“정상회담 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식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미국 기자가 이런 걸 SNS에 왜 올린 거냐고 물어봤는데 트럼프 대통령 답변이 우리나라에는 더 안 좋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꼭 다시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설명을 듣고 오해였다고 했죠. 진짜 오해라고 판단했을지 궁금한데 기자님이 현장에서 듣기엔 어땠어요?

“그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인지 아닌지는 저희도 알 수 없었는데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설명할 기회를 줬잖아요. 그래서 오해라고 확실히 답하고, 약간 해프닝 같은 일이었다고 넘어간 상황은 의혹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자체로 굉장히 만족스런 답변이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고맙다고 했다던데.

“미국 현지에서 그날 밤에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의 기자 브리핑이 있었거든요. 그때 뒤에 서 계셔서 ‘대변인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지나가는데 제 손을 잡아끄시더니 ‘질문 너무 좋았다’ ‘고마웠다’고 말씀하셨어요. 또 한국에 와서도 브리핑 하면서 회담장 들어갔던 풀단 7명 이름을 한 명씩 거명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 정도로 느낌이 좋았구나’ ‘평가가 잘 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긴 들더라고요.”

뿌듯했겠어요? 국익에 도움이 된 거니까요.

“맞습니다. 사실 대통령실 기자실에 양방향 카메라 설치하고 브리핑 생중계 시작한 후에 논란이 있었잖아요. 저희가 질문하는 모습을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서 ‘이런 질문도 하냐’, ‘왜 바보 같은 질문하냐’ 등 속된 말로 ‘기레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저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외국에 나가면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또 외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거든요.

한미 정상회담 하기 전에 일본 먼저 갔는데, 일본에서도 첫날 점심 먹고 차 한잔하면서 다들 ‘한미 정상회담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자들끼리 정말 열심히 토론했어요. 그런 노력을 많은 국민들이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7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7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언급하셨지만, '쌍방향 브리핑 제도'의 부작용 때문에 대통령실이 브리핑 생중계 영상에 경고 문구를 넣겠다고 했어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이 부작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선진문화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질문하는 기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도 충족되어야겠죠. 원래 대통령실 같은 경우는 양방향 카메라 설치 안 하고 일방 브리핑 하고나서 비공개 브리핑으로 바로 전환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민감한 정보들도 많으니 그런 걸 서로 보호하고 배려하는 차원이었죠. 근데 이제 있는 내용들을 다 알려드리게 되다 보니 사실 정제된 내용을 쓰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고요.

제가 지금 기자님하고 인터뷰하는 것처럼 준비된 문장들만 질문하는 게 아니라 그날 발생한 내용들을 즉석에서 물어보다 보면 정신없이 질문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여과 없이 비춰지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스럽죠. 그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시지 않고 비난하시니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도 직장인이고 일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무조건 비판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좋은 기사 써서 정확한 정보 전해드리기 위함이니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이 관대하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중계라 질문할 때 위축되는 면도 있지 않나요?

“아무래도 위축되죠. 왜냐하면 계속 질문하는 일을 했어도 질문할 때마다 ‘야 너 이거 잘못했다. 질문 왜 이렇게 하냐’라는 말 들으면 아무래도 사람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질문하기 쉽지 않죠. 그런 부분들이 취재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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