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문노협)가 선거 후 여권 총선 탈락자들을 기관장에 임명했던 보은성의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2대 총선 국민의힘 낙천·낙선자는 55명에 달한다.
문노협에 따르면 현재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중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열한 곳이다. 문노협은 ”곧 임기 만료를 앞둔 공공기관까지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관장의 임명 절차 진행 소속은 아직 깜깜하다”고 밝혔다.

문노협은 "아리랑국제방송은 인건비의 대폭 삭감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맞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도 관광진흥기금 삭감에 따라 올해 목표인 외래 관광객 2천만 명 달성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영화발전기금 축소와 대안 없는 부과금 폐지 발표로 인해 영화계 전체가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와 같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문노협은 “전문성과 관리 역량을 갖춘 외부 인사를 적극 발탁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의도는 없다”면서 “하지만 논공행상식 인사, 코드 인사로 인해 해당 업무에 전문성도 없고 제대로 경영 역량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노협은 기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사람,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사기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는 사람, 건전한 비전으로 경쟁력을 갖춘 조직을 만들고 조직 구성원을 살피는 데 전념하는 사람 등을 자격 조건으로 내세웠다. 문노협은 기관별 모집공고의 자격요건, 이러한 최소한의 조건만이라도 충족할 수 있는 인사가 수장으로 임명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문노협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공약과 더불어 유인촌 장관의 '최대한 빨리 임명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는 약속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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