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MBC에 대해 “매출 감소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시청자로부터 잊힐 수밖에 없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송사업자 357개의 매출 19조 9137억 원 중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10년 전 30%였던 것에 비해 약 10%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의 총 매출액 중 MBC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평균 25%로 최하위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MBC 경쟁력 하락은 시청률에서도 나타난다. 2011년 5.7%였던 MBC 시청률은 지난해 2.08%로 하락했다. 이는 종합편성채널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TV조선보다 낮은 수치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3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MBC의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MBC의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비율은 63%로 2019년 84%였던 것에 비해 21% 축소됐다. 지난해 MBC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5344억 원으로 지상파 3사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해외 OTT는 적극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 제작에 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평균 8000억 원 규모다. 

박완주 의원은 “지상파 방송 3사가 시청률 저하 등 매년 동력을 상실하고 있음에도 활로를 모색하기는커녕 되레 제작비를 절반 이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를 이유로 콘텐츠를 소극적으로 제작한다면 지상파는 시청자로부터 점차 잊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시청자가 콘텐츠 소비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OTT 등 타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지상파 방송 이용시간은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지상파 3사가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콘텐츠 제작, 인력양성 등 국가 방송의 근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