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공동 핵 연습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 취재기자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며 "한미가 공동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종전의 확장억제 개념에서는 굉장히 진전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식 핵 공유라고 볼 수 있나'라는 조선일보 질문에 "핵 공유라는 말은 사실 미국이 부담스러워 한다"며 "그 대신 한미가 공유된 정보를 토대로 핵전력 운용에 관한 계획은 물론 연습과 훈련·작전을 함께한다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그것이 사실상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Joint nuclear exercise(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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