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무도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민주당 의원·당직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미디어스)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민주당 의원·당직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미디어스)

김 대변인은 "지금 당사자인 (김용)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제1야당의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정치적인 쇼를 통해서 어려움을 뚫어보려고 하는,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불난데 기름에 붓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에게 협치의 파트너가 야당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적대적 반국가 세력, 주사파로 규정한 셈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임명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라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정신과 대통령의 책무를 강조한 발언을 두고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