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 씨 일가가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31일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소속 A 경위는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요청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이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수사대장 앞으로 A 경위의 취임식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A 경위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A 경위가 근무하는 남부청 반부패경제수사대는 9개월째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 씨 등 윤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가족회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뉴스버스에 따르면 A 경위는 "취임식에 간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A 경위는 '본인이 신청해서 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내용은 보고 체계에 따라 상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A 경위의 직속상관인 B 경정은 "처음에 당사자(A 경위)에게 전화로 '청룡봉사상 수상자인데 취임식에 참석하겠느냐'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A 경위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정식 공문을 보내달라'고 해 이후 행정안전부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장 명의의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B 경정은 A 경위에게 전화를 건 사람에 대해서는 "공문이 행정안전부에서 왔으니 행정안전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년 A 경위와 함께 청룡봉사상을 수상한 경찰관들이 청룡봉사상 수상자라는 이유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A 경위와 함께 청룡봉사상을 받은 4명의 경찰관 중 연락이 닿은 3명은 청룡봉사상을 사유로 초청식 참석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
2명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지 못했고, 취임식에 참석했던 다른 1명은 "청룡봉사상과 관계 없이 각 직군별로 선정한 국민희망 22인에 포함돼 (취임식에) 다녀왔다"며 "당시 경찰청 추천이었고, 22인 중 경찰관은 나 혼자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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