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이)장난기가 있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현장에서 "솔직히 비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는 김 의원의 발언에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채널A 유튜브 캡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현장에서 "솔직히 비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는 김 의원의 발언에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채널A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40여 명은 11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며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옆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발언하는 순간 시선을 하늘로 돌리며 외면했고,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뚝을 치며 말렸다. 

봉사활동 시작 전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며 "장난과 농담, 사진 찍기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기자들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묻자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각별히 조심하라고, 지금 이 정서에 안 어울리는 말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라며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좀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장난스럽게 한 말이라는 거냐"고 재차 묻자 주 위원장은 "늘 보면 장난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 위원장은 "그런데 큰 것 좀 봐달라"며 "언론이 큰 줄기를 봐 달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여러분들 노는데 우리가 다 찍어보면 여러분들 (문제 있는 것)나오는 것 없는 것 같냐"라며 "작은 것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을 그거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시간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 동두천시·연천구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으로,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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