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해 지상파와 종편·보도PP, IPTV의 매출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상파의 경우, 광고매출이 하락했으나 프로그램 판매·재송신 매출이 증가하고 제작·구매비가 줄어들어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지상파 광고매출은 2020년 대비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의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사업 매출액 기준으로 18조 118억 원이다. 전년대비 1.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감소했다.

2020년 지상파사업자 총 매출액은 3조 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479억 원(+1.4%)이 증가했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 1조 3522억 원(+0.5%), MBC(계열사 포함) 9046억 원(+3.4%), SBS 7055억 원(-0.3%)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 사옥

지상파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수익은 2019년 1조 999억 원에서 2020년 1조 13억 원으로 하락(-9.0%)했다. 반면 지상파 프로그램 유료방송 재송신 매출은 3613억 원에서 3999억 원으로,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7089억 원에서 7819억 원으로 각각 10.7%, 10.3% 증가했다. 지상파의 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은 2019년 1조 841억 원에서 2020년 9699억 원으로 줄어들어 1조 원을 하회했다.

올해 지상파 광고매출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중간광고 도입, 광고총량제 확대, 도쿄올림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올해 KBS·MBC의 방송광고 판매액이 전년대비 약 900억 원 증가한 7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총 매출액은 3조 2634억 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다. 종편·보도PP 매출은 증가한 반면 일반PP 매출은 감소했다. 종편은 전년대비 매출이 10.3% 증가한 9078억 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TV·YTN 등 보도전문채널 매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1710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일반PP 매출은 전년대비 8.9% 하락한 2조 1837억 원이다. 종편의 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은 전년대비 22.4% 증가한 6140억 원을 기록했다. 종편 외 PP 제작·구매비는 2019년 2조 775억 원에서 2020년 1조 8370억 원으로 감소했다.

(표=방송통신위원회 '2020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홈쇼핑PP 매출액은 3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1천억 원 증가했다. TV홈쇼핑 매출은 3조 원에서 정체 중인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전년대비 22.7% 증가한 7176억 원을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료방송사업자 총 매출액은 6조 7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3214억 원(+5.0%) 증가했다. IPTV 매출 증대가 유료방송사업 총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다. IPTV 매출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4조 283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액은 1조 9328억 원(전년대비 -4.4%), 위성방송 매출액은 5328억 원(전년대비 -2.9%)을 기록했다.

사업자 유형별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보면 IPTV 1854만 단자(전년대비 +8.2%), SO 1313만 단자(전년대비 -2.6%), 위성방송 308만 단자(전년대비 -2.7%) 등이다.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억 2440만 달러(+33.9%)가 증가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한 4억 915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 프로그램 수출액은 2억 854만 달러, PP 프로그램 수출액은 2억 8299만 달러다.

방송 종사자 수는 3만 7천여명으로 전년대비 420명 감소했다. 사업자별 종사자 수는 지상파 1만 3872명(전년대비 -631명), 유료방송 6014명(전년대비 +1.6%), PP 1만 7249명(전년대비 +68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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