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019년 한국 신문산업 매출이 전년도 대비 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신문산업 매출은 향후 5년간 매년 –2.8%p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신문산업 매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신문산업 매출 하락은 지면에 치중한 사업 전략, 네이버·구글 등 거대 포털의 성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인 9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담은 <미디어 정책리포트>를 발표했다. 2019년 글로벌 신문산업 매출은 전년도 대비 3.5%p 하락한 1,079억 달러, 한국 신문산업 매출은 0.8%p 하락한 33억 달러다.

(사진=연합뉴스)

이용자·광고주 이용 패턴이 디지털로 옮겨간 상황에서 글로벌 매출 85.3%는 지면에서 나왔다. 디지털 매출은 14.7%에 불과했다. 매출 부문별로 구독수익이 587억 달러(54.4%), 광고수익이 490억 달러(45.6%)다.

글로벌 신문산업은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2024년 글로벌 신문산업 예상 성장률은 연평균 –4.4%p다. 지면 광고수익은 10.1%, 지면 구독수익은 4.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디지털 수익은 구독 8.9%, 광고 3.8%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신문산업 매출 규모는 53개국 중 8위다. 1위는 265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전 세계 신문시장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141억 달러), 중국(92억 달러), 독일(85억 달러), 영국(39억 달러), 인도(39억 달러), 프랑스(35억 달러), 한국(33억 달러), 인도네시아(23억 달러), 브라질(20억 달러) 순이다.

언론재단은 “신문산업의 디지털 영역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종이신문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은 감소하지만 디지털 영역에서의 수익이 이를 상쇄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재단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이 확산되면서 신문사는 디지털 영역에서의 구독자 확보도 어려워하고 있다”며 “디지털 영역에서 독자와 연결고리를 잘 구축해야 하는데, 지금 연결의 중심에는 거대 플랫폼이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재단은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고 수익 의존에서 벗어나 디지털 구독 모델 등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디지털 구독 모델에 대한 과학적 접근, 신뢰 기반의 서비스 저널리즘 시도, 브랜드 기반의 이벤트 사업과 디지털 확장성 제고 등을 대안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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