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네이처가 지난 24일 스페셜 앨범 ‘리카 리카(RICA RICA)’를 들고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들은 컴백 전 신곡을 어필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모큐멘터리를 공개했는데, 반어법치고는 강렬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이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였기 때문. 해당 모큐멘터리는 네이처 멤버들이 음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이 강렬한 제목 덕에 네이처와 이번 신보를 홍보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있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목이 자극적이었지만 애드립이 많아 즐기며 찍을 수 있었다. 망하진 않았지만 기왕에 하는 김에 진짜(망한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하지만 홍보 영상이라 해도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보니 해
[미디어스=권진경] 16세부터 술을 구매해서 마실 수 있고 전 국민의 알코올 소비량이 상당한 덴마크에서 마르틴(매즈 미켈슨 분)은 술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무기력한 마르틴의 일상은 직장인 학교에서 물론, 가족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고립되어 간다. 그렇게 어느 누구의 인정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마르틴은 동료 교사인 니콜라이의 생일파티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듣고 곧바로 실험에 들어간다. 음주 이후 마르틴의 삶은 가설처럼 놀라운 활력을 얻게 되고 이에 자극받은 동료 교사이자 친구인 니콜라이, 페
[미디어스=장영] 천 년 전 시작된 이들의 운명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생에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이들은 그래서 힘겹기만 하다. 검은 구멍을 메우고 그렇게 고통에서 자유롭고 싶은 을태는 자신에게 불가살의 힘을 준 활에 분노하기 시작했다.욕망을 채워줬다는 점에서 을태에게 활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활은 분명 원조 불가살로 병약했던 자신에게 막강한 힘을 준 존재이니 말이다. 이렇게 엮여있던 이들의 운명은 이제 마무리되어야 한다.어깨에 상처를 입은 상운은 손을 가져가자 과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쌍둥이 언니에게는 존재했던 흉터가 같은 부위에 생기자 기억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천 년 전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 상운은 끔
[미디어스=이정희] tvN 금토드라마 가 1월 28일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 2.841%(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 시청률 면에서 흡족한 성과는 아닐 수 있다. 거기에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 유선동 피디와 김새봄 작가의 후속작이었으니 더더욱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웹툰 원작으로 화제였던 이 드라마로 방영되며 작가 교체 등 잡음에 이어 결국은 용두사미란 평가를 받은 데 비하면 는 나름의 성과를 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비록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구성으로 범죄 수사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
[미디어스=장영] 살인이 목적인 범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연속살인이 아닌 연쇄살인마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역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봐도 다르지 않을 듯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전면에 깔고 연쇄살인범들이 연이어 나온 시대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프로파일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대에 출발한 이들의 여정은 순탄할 수 없었다. 그저 현장에 나가 범인을 잡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식만 있던 시절, 범죄자의 마음을 읽고 범인을 잡는 기술을 만드는 이들에 대한 시선이 차가운 것은 당연하다.팀원들의 노력으로 1년마다 생존해가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프로파일링은 복잡한 사회에서 더욱 절실한 기
* 리뷰①에서 이어집니다.[미디어스=박정환]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기존 좀비물에 비해 개성이 두드러지는 지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극중 좀비가 태동하는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킹덤’보다 먼저 세계인에게 K-좀비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부산행’에서 좀비가 발생한 원인은 한 제약회사에서 유출된 바이러스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바이러스가 원인이긴 하지만 그 동기에 있어 여타 좀비물에선 찾을 수 없는 설정이 존재한다. 바로 ‘학교 폭력’과 ‘부성애’다. 효산시에 거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설정은 한 아버지의 엇나간 부성애 때문으로 볼 수 있겠지만, 문제의 인물이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게 된 이유는 아들이 학교 폭력의
[미디어스=박정환]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중 처음 반향을 일으킨 ‘장르’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로 첫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 좀비물 ‘킹덤’이었는데, 28일 공개한 한국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이 좀비물이다. 좀비물로 화제성을 높인 넷플릭스가 다시 좀비 드라마로 회귀한 셈. 덕분에 예고편은 공개 이틀 만에 200만 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갖고 해당 예고편을 클릭한 결과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뮤지컬배우 배해선과 이규형, 안시하와 ‘오징어 게임’ 이유미가 출연한다. 배해선은 원작 웹툰엔 없는 독창적인 인물이다. 안시하는 등장 시간이 짧은 반면, 이규형은 원작 웹툰보다 분량이 많아졌다. 화제작
[미디어스=장영] 절망이라는 단어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재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시 한숙의 종이 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일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과 마주하고 있을 뿐이었다.사회가 만든 등급으로 차별하는 이들에 맞서 싸우게 되는 재희와 이설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된 재희는 그렇게 반격을 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이설을 떠난 후 재희는 컵라면을 먹었다. 굳이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매개로 다가오기도 한다. 과거 대학시절 돈이 없어 밥도 먹기 힘들었던 시절, 자신의 가난을 숨기기 위해 바쁜척하며 급하게 컵라면으로 한 끼 때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디어스=이정희] 26일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가 개봉했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바탕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과 그를 도왔던 엄창록의 이야기를 변성현 감독이 영화화했다. 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선거에 나선 김운범(설경구 분)과 그를 도와 자신이 겪은 부당한 차별과 수모를 해소하려는 서창대(이선균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감독은 실화 바탕의 이 작품을 통해 '욕망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고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현대사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내려지기가 이른 시기, 에 대한 평가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2011년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는
[미디어스=장영] K-콘텐츠가 최근 전 세계적인 화제다. 이는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 누구도 시장 지배자로 영원히 존재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무너질 수 있고, 재차 반등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팬데믹 시대가 오며 온라인의 지배력은 분명 강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기존 플랫폼들이 무너지는 상황에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무료함을 이겨내기 위해 TV에 몰려든 이들은 기존 채널이 아닌 OTT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시장의 지배자는 넷플릭스였다. 세계적 확장성을 완성한 넷플릭스의 기세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남미 지역의 경제 붕괴가 넷플릭스 전체 신규회원 가입을 더디게 만들었
[미디어스=장영] 재희에게 위기는 급격하게 찾아왔고, 승기를 잡은 한숙은 나락까지 재희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약자들끼리 싸움을 붙이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한숙에게 과연 재희는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 재희보다 더 당당한 이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진다.절대자의 위치에 올라서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숙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기고만장했던 재희는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알게 됐다. 한숙의 상투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이어진 반격에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설의 아이가 누구인지 잘 아는 한숙은 재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도구로 현우를 앞세웠다. 엄마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한숙의 이 행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 역시 아들 준
[미디어스=장영] 웅이는 욕심도 없고, 목표도 장래희망도 없어 보였다. 부모가 너무 부자라서?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부모님은 꼴찌를 해도 나무라지 않았다.웅이가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내 것이 아닌 빌린 인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거리에 버려진 웅이는 행운처럼 찾아온 지금의 부모님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누리며 살았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것이 아닌 빌려온 삶이었다.원래 내 것이 아니란 생각에 웅이는 욕심내지 않는 삶에 집중했다. 밝고 붙임성 많은 부모와 달리, 웅이는 소심했다. 그런 그는 자신이 부모님과 다르다는 생각도 했다.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닌 유전자 탓이 크다는 이야기에 섬찟 놀랄 정도였다.웅이는
[미디어스=권진경] 영화 (감독 박문칠, 2월 개봉 예정)가 의 이용수, 의 심달연, 의 김복동, 의 박옥선 씨를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씨의 삶 이야기를 꽃으로 피워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변영주 감독의 (1995)는 ‘나눔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 출연해, 영화의 3부에서는 변영주 감독 대신 중심이 되어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기도 한 이용수 할머니는 현재까지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인권가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스=장영]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한 웅이와 연수는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 그리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지웅의 고민은 깊어졌다. 자신에게 어머니란 무엇이고, 과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사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웅이와 지웅은 '웅'자가 있다는 이유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극과 극 대비를 이룬 이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지웅은 엄마가 그리웠다. 엄마가 일하고 늦게 돌아올 때도 지독한 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기다리지만 엄마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준 적도 없던 엄마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혼자였던 어린 지웅에게는 혼자인 친구 웅이와 그 곁에 있는 자신이 전부였다. 아주 가끔씩
[미디어스=장영] 천 년 전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이들의 악연도 끝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천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을태가 유일하다. 하지만 옥을태의 발언들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뭐가 진실인지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다는 불가살이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불가살이 한꺼번에 죽는 것이다. 원래 하나였던 그들이라는 점에서 누구 하나를 죽이려 해도 죽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서로에게 칼인 그들이 결정해야만 해결되는 일이다.활의 공격을 받은 을태는 급노화가 진행되며 위기에 빠졌다. 죽음 직전까지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가살이라는 점에서 죽을 수 없는 것이 을태에게는 다행일지도
[미디어스=권진경] "お元気ですか!!! 私は元気です!!!(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 매년 겨울이 되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영화가 있다. 무려 1995년에 만들어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다. 정작 일본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는 잊지 않고 이 영화를 찾는 한국 관객들로 인해 꾸준한 생명력을 얻게 되었고 ‘첫사랑,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22년 겨울에도 어김없이 재개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찾은 . 수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라고 하는 이 영화는 하지만 2022년 관점에서 봤을 때 올드한 구석투성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불편함은 남성 캐릭터들의 설정이다. 그 당시에는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
[미디어스=박정환] 작년, 에픽하이와 이하이가 ‘마약 논란’ 비아이와 지속적 친분을 과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에픽하이는 “멜로디와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한 이후 앨범 막바지에 쭉 들어봤는데 이 곡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록곡 ‘수상소감’ 피처링과 작사·작곡에 비아이를 참여시켰다. 이하이는 비아이의 마약 투여 재판이 열리기 하루 전 "피처링을 해준 비아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한빈아, 네 덕분에 좋은 뮤직비디오가 나올 수 있던 것 같다"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하이 소속사 AOMG는 비아이가 소속 가수가 아님에도 MV에 이하이의 상대 배역으로 비아이를 출연시켰다. 그리고 이번엔 MC몽이 비아이와 친분
[미디어스=장영] 시호는 꿈속에서 도윤을 봤다. 집으로 온 도윤이 웃으며 다시 어딘가로 가는 그 꿈은 예지몽인지도 모르겠다. 을태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도윤은 기사회생했다. 순간적으로 도윤을 찌르려던 을태가 움찔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건 을태에게는 잔인한 결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도윤은 다행스럽게 중요 장기를 다치지 않았다. 그렇게 아들을 다시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던 활을 위로해준 것은 상운이었다. 활의 바람처럼 도윤은 깨어났다. 그리고 600년 전 자신과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을태라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활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저주하고 분노했던 상운이 사실은 자신의 원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를 충격에 빠트릴 수밖에 없었다. 상운과 도윤의 증언만으로 활이
[미디어스=장영] 악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이들은 자칫 그 악의 마음이 될 수도 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악인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행위는 쉽게 생각할 수 없다.범죄행동분석팀이 생겨났지만, 면피를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어설플 수밖에 없었다. 소낙비만 피하자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창고에서 팀원들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쉬울 수 없다. 겨우 신입인 우주(려운)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세 명이 범죄분석을 하는 것이 쉬울 수 없으니 말이다.비록 창고에서 시작했지만 하영과 영수는 공식적으로 범인과 면담할 수 있어 좋았다. 하영이 비난을 무릅쓰고 범인을 만나 면담한 것과 달리, 경찰
[미디어스=장영] 광기만 분출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욕망일 뿐 일상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끌리게 된 이들은 과연 정상적으로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대로 폭주하며 파괴될까?이설이 잠들었던 준혁을 칼로 공격한 것은 망상이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를 불러왔다. 욕망을 숨기지 못하며 이설이 침실까지 찾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그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 재희는 그렇게 분노만 키워갔다. 아침을 함께 먹는 이들의 모습은 기괴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설에게 문자를 보내는 준혁의 행동은 뻔뻔함의 극치다. 그런 준혁의 행동에 이설은 지난밤에 부부의 침실에 갔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