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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14회- 성동일은 어떻게 전지현과 이민호를 구할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1.05 13:08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가면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중요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허치현이 게임 속 마지막 보스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변수는 결국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극의 재미를 이끌 요소로 다가온다. 

마대영의 역할;
악마가 되어버린 허치현, 악랄한 방식으로 탐욕을 채우기 시작한다

준재의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준재와 함께 살 때는 시기심이 극대화되었다. 치현과 그의 어머니인 강서희는 악랄한 방식으로 준재가 그 집에서 버틸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허일중을 고립시키고 조금씩 죽어가게 만드는 것이 서희의 계획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일중의 집으로 들어온 줄 모르는 그들 가족은 파괴되기 시작했다. 준재 어머니인 모유란은 남편에 실망해 집을 나갔다. 그렇게 나가는 순간까지도 유란은 서희에게 자신의 아들 준재를 부탁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집에도 찾아오지 말라는 말은 선의로 받아들였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유란 자신은 비록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지만 준재만은 새로운 가족과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그저 순진함이었다. 일중 역시 순진한 믿음 속에 조금씩 죽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 모든 것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다시 시작점인 유란이었다.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진주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살아가던 그녀는 우연하게도 일중과 서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담령의 최후를 준재는 봤다. 최면 치료를 통해 본 자신의 과거는 참혹했다. 인어 세화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작살을 맞았다. 죽어가는 담령을 그렇게 보낼 수 없었던 세화는 함께 죽는 것을 선택했다. 그 마지막에 서럽게 우는 준재는 왜 자신이 그 역사를 반복하는지 되묻기 시작했다. 

'못 이룬 사랑vs채우지 못한 탐욕' 중 진짜 악연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결과적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의 기본 명제다. 이룰 수 없어 다시 만나는 것과 채울 수 없었던 탐욕을 다시 채우려는 자 중 진짜 악연이 누구일지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준재는 이 악연이라 부르는 상황을 저주가 아닌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저주라고 받아들이면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걸 기회로 생각한다면 분명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는 없다. 준재의 이 선택은 곧 담령과 세화의 죽음과 다른, 그 어떤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준재가 전생을 확인한 그곳에는 마대영도 있었다. 그리고 같은 교수에게 전생을 본 대영은 안도를 했다. 준재와 청을 죽인 것이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에 말이다. 자신이 던진 작살은 인어를 피해갔다. 하지만 뒤에 던진 누군가의 작살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횃불 속에 아른거리던 그 얼굴은 바로 대영의 아들 치현이었다. 

치현의 변화는 중요하다. 착한 아들로 등장했던 그가 급변하는 과정은 결국 극의 마지막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치현은 준재의 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생각했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순간부터 친자식인 준재만 찾기 시작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친자식에 대한 끌림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중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준재에게 물려주겠다는 선언을 하는 순간 틀어지기 시작했다. 탐욕이 꿈틀대었지만 배신이 먼저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치현은 본심을 찾기 시작했다. 잠시 착해지고 싶었던 자신을 내려놓고 본심을 드러낸 것이다. 

인어 청이를 위해 집을 비워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준재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의심이 많은 남두가 몰래 집으로 들어가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어의 능력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신체 접촉을 하면 기억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남두를 통해 준재의 마음을 알아보려 수없이 상황을 반복한 청이의 선택은 결국 어느 시점 풀릴 수밖에 없는 기억을 예고했다. 완벽하게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갇혀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남두는 어느 순간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 그건 새로운 변수로 흐름을 뒤틀리게 할 수도 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판은 깔리고 갈렸다. 악마 본능을 극대화시킨 치현과 지독하고 현실적인 갈등에 흔들리는 남두. 그들로 인해 준재와 청이는 위협당할 수밖에는 없다. 자신이 죽더라도 청이는 살리고 싶은 준재. 그런 준재의 마음을 오해하는 청이. 준재가 인어의 말을 듣고 있음을 알게 된 청이. 그렇게 그들의 마지막은 시작되었다. 

잔인한 살인마 마대영은 어떻게 준재와 청이를 살릴 수 있을까? 자신의 아들인 치현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대영은 움직이게 될 것이다. 평생 자신을 괴롭혔던 그 지독한 고통이 무엇인지 그는 알았다. 전생의 죄가 현재의 자신을 옥죄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준재와 청이를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마대영이 잔인한 살인을 해왔지만 병 때문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런 그가 오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이 준재와 청이를 구하는 것이라면 그는 뭐든 할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은 새롭게 재편되었다. 죽음으로 향해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했다. 어떤 합리적인 방식으로 극적 재미까지 담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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