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2면 <박원순 시장 측근에 ‘황당 특혜’> 안광호 기자

김원이 서울시 정무수석이 5급으로 들어와 1급 대우를 받은 것은 물론, 연간 수천만 원 사용 가능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초과근무수당까지 챙긴 사실을 감사원이 적발했다. 김원이 수석은 지난 2011년 11월 박원순 시장 보좌 역할로 서울시에 들어왔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사표를 내고 박 시장 캠프를 지원했다. 박 시장 재선 뒤에는 별정직 5급으로 다시 시에 들어왔다.

경향신문은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서울시에 대한 기관운영정기감사를 벌인 결과, “별정직 5급인 김원이 정무수석이 1급 고위공무원의 ‘예우’를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계약직 ‘가급’의 신분으로 기관운영 업무추진비(연간 2420만원)와 직책별 업무추진비(월 70만원), 사무실 등 1급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선거 이후 김원이 수석은 ‘5급 별정직’으로 서울시로 돌아왔다. 공무원법 개정 때문에 정원이 제한된 탓이다.

경향신문은 “하지만 서울시는 김 수석에게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해 11월까지 5개월가량 업무추진비 등을 1급에 준해 제공했다”며 “감사원은 김 수석의 초과근무수당 수령 역시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 수석은 같은 기간 초과근무수당 400여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서울시가 업무추진비를 지급할 땐 김 수석을 1급 공무원으로 예우했다가 야근이 잦은 하위 공무원들에게만 지급되는 초과근무수당을 줄 땐 5급 대우를 한 것은 부당한 예산 집행”이라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김원이 수석은 경향신문에 “그간의 관례로 알고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며 초과근무수당을 반납할 뜻을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겠으나 다만 박 시장의 외부 영업인사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 18면 <젊은층 ‘내집 포기’ 갈수록 늘어> 조미덥 기자

‘2014 주거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가보유율은 58%로 2006년 61%에서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소득으로 보면 좀 다르다. 경향신문은 “소득 상위 20%의 고소득층(월소득 400만 원 초과)은 오히려 자가보유율(78%)이 2년 전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며 “반면 소득 하위 40%의 저소득층(월소득 200만 원 미만)은 자가보유율이 53%에서 5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간 소득층(월소득 200만 원 이상 400만 원 이하)은 56.8%에서 56.4%로 비슷하다.

경향신문은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저소득층이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중간 소득층도 주택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중간 소득층은 집을 구입해서 임대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그 집에 사는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투자가 아니라 실제 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는 일이 늘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경향신문은 “전·월세 가구 중 월세의 비율은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로 급증했다”며 “전세가 빠르게 월세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입증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내 집 마련 필요성’에 대한 조사에서 연령이 낮아질수록 응답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왔다. 65세 이상 87%, 45세 이상 54세 미만 77%, 34세 미만 71%다.

▷한겨레 10면 <도서관 책 19000권을 25만원에 폐지 처분 대학 직원, 징계커녕 퇴직금 챙겨 학교 떠나> 이재욱 기자

대전 침례신학대 직원이 학교 몰래 도서관 장서 1만9천여 권을 단돈 25만 원을 받고 고물상에 팔아 넘겼다. 학교 추산치로만 7939만여 원이다. 그런데 이 학교는 직원을 징계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했고 이 직원은 퇴직금을 챙겨 학교를 떠났다. 한겨레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의 조카인 이 직원은 지난 2010년 3월 채용된 뒤 대전 침례신학대의 안성캠퍼스를 관리했다. 한겨레는 “(이 직원은) 그해 11월 학교 몰래 도서관 장서 2만여권 가운데 1만9000여권을 단돈 25만원에 고물상에 팔아치웠다”며 “이 책 중엔 대전캠퍼스 도서관에 없는 책들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학교는 이 사실을 3년 가까이 모르다가 2013년 11월 이 캠퍼스 서가를 대전캠퍼스로 옮기기로 결정한 뒤에야 알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1월 학교는 유씨한테서 ‘자복’을 받았지만, 그를 직위해제하고 3개월간 대기발령 조치한 뒤 업무에 복귀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태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이 직원은 사표를 냈고 한 달 뒤 학교는 사표를 수리했다는 게 한겨레 보도 내용이다. 배국원 침신대 총장은 한겨레에 “없어진 책을 어떻게 갖고 오라고 하느냐. 지금으로서는 민형사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겨레 10면 <판교 추락사고 환풍구, 알고보니 ‘무면허 시공’> 김기성 기자

지난해 10월 17일 환풍구 붕괴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판교 참사’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왔다. 참사 주원인인 환풍구를 무면허 업체가 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겨레는 경기지방경찰청 판교 환풍구 사고 수사본부의 22일 수사결과 발표내용을 전하며 “지난해 10월 붕괴 사고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환풍구는 공사 면허도 없는 자재납품업체가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붕괴된 환풍구는 시공사인 ㅍ건설이 철물공사업체 ㄱ건설에 하청을 준 것을 자재납품업체인 ㄴ사가 재하도급을 받아 시공했다. 한겨레는 “이 과정에서 ㄴ사는 도면에 나타난 부재(받침대) 개수보다 적은 수의 부재를 설치했고, 현장에 남아 있던 자재를 이어 붙여 쓰는 등 부실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21면 <새 국가브랜드, 이번엔 한번에 딱 꽂히게… 문체부 2015년 안에 개발> 김윤종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무도 모르는’ 국가브랜드를 또 다시 만들겠다고 나섰다. 문화부는 지난해 7월 13억 원을 들여 만든 한국 관광 브랜드 ‘Imagine your Korea’(상상하라, 당신의 대한민국) 이후 일 년도 채 안 돼 또 돈을 들여 브랜드를 만들려는 것. 역대 국가브랜드는 2001년 ‘Dynamic Korea’, 2007년 ‘Korea Sparkling’ 등이 있었다. 동아일보는 “국가와 정부의 통합형 상징체계도 구축된다”며 “기관, 부처마다 다른 심벌마크, 글자 모양과 색상 등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한편 미국 정부를 상징하는 독수리 마크와 같은 한국 정부만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눈 먼 돈을 풀고 있다.

▷조선일보 16면 <에볼라 바이러스, 11개월 만에 진정 국면> 이순흥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는 세계보건기구의 14일 발표 내용을 전하며 라이베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줄고 있고 주요 발생국인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도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감염자 발생 규모가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19일 기준으로 감염자는 2만1600여명으로 추산된다. 조선일보는 “신규 감염자 증가 속도가 더디자, 기니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모든 학교의 수업을 재개했다”며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 조치를 내린 지 5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겨레 8면 <원격의료 시범사업, ‘선택권 없는’ 군인·수감자 상대로 확대> 최성진 기자

핵심만 발췌: 정부가 군부대 장병과 교도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군인·수감자한테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원격진료 행위를 사실상 강제하는 조처라 인권침해 및 의료윤리 위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정부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가 낮아 의료계 안팎에서 ‘반쪽짜리 시범사업’으로 불린다.

느낌적 느낌: 삼성을 위한 최상의 전략!

▷중앙일보 14면 <‘더선’ 3면 누드 사진 폐지 3일 만에 재등장> 고란 기자

핵심만 발췌: 더선은 40여년 간 매일 3면에 상반신 누드 차림의 여성 사진을 실어 왔다. 일명 ‘페이지3 걸’.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1969년 더선을 인수해 타블로이드로 판형을 바꾼 뒤 이듬해 11월부터 한 일이다. “난잡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판매 부수가 급증하면서 적자에 허덕이던 신문을 흑자로 만드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느낌적 느낌: 언론 재벌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한겨레 30면 <당신은 할 수 있나?> 길윤형 도쿄 특파원

핵심만 발췌: 당신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치사량의 방사선이 방출되는 저 방에 들어가 ‘집게로 폐연료봉을 처리하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싫다. 그래서 원전 없이 만들어갈 수 있는 우리의 미래와 그 속에서 찾아내야 할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얘기해 보자고 호소하는 것이다.

느낌적 느낌: 수명연장 논의는 ‘밀실’에서, 뒷처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한겨레 30면 <고별연>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한 줄 발췌: 새해 담배를 끊었다. 값이 올라서도, 건강이 나빠져서도 아니다. 세상이 담배 피우는 사람을 미개인 보듯 하고, 담배 피울 곳이 없어 쓰레기통 옆이나 독가스실 같은 흡연실에서 피고 있자니 서럽고 처량하고 치사해서 끊은 것이다. 잘 가라, 담배여. 그동안 고마웠다, 나의 연차여.

느낌적 느낌: 담배 끊기 어렵다. 세상이 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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