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이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비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국회 국정감사 기간 비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29일 미디어스 취재를 종합하면, 24일 연합뉴스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황대일 사장이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15일 SNS에 재가입했다는 알림메시지가 황대일 사장 지인들에게 전송됐다고 한다. 

이에 황대일 사장은 '새로운 모델이 나와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황대일 사장은 휴대전화 교체 시기는 지난해 12월이 아니라 올해 1월이라고 해명했다.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또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황대일 사장이 성기홍 전 사장 시절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정권이 바뀌었으니 사장은 물러가라'고 주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대일 사장은 사장 취임 전 보수성향 제2노조인 '연합뉴스 공정보도 노조'(공정노조)에 몸담고 있었다. 이에 황대일 사장은 자신이 연합뉴스 공정노조에 소속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고 공정노조의 입장은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공정노조의 기준을 적용하면 황대일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황대일 사장은 윤석열 정권 뉴스통신진흥회로부터 최종 사장 후보자로 선정돼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황대일 사장은 취임 전에는 보수 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창간한 '미디어X'에 기명 칼럼을 기고했다. 

현재 황대일 사장의 '미디어X' 칼럼은 전부 삭제된 상태다. 공언련은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설립된 보수 성향 언론단체다. 수사기관 고발, 국민권익위원회 신고, 감사원 감사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나 정권 비판적인 언론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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