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대구·경북지역 매일신문이 '탄핵 반대' 3·1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터무니없이 늘려잡은 기사를 삭제·수정했다.
1일 출고된 기사 <500만 명 몰린 3‧1절 광화문 ‘尹탄핵 반대 집회’…석동현 “윤 대통령 건강히 잘있다”>는 현재 <수십만 명 몰린 3‧1절 광화문 ‘尹탄핵 반대 집회’…석동현 “윤 대통령 건강히 잘있다”>로 변경됐다.

다른 기사 <서울 뒤덮은 615만 태극기 물결…탄핵 반대 함성 드높였다>는 보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매일신문이 AI 분석을 통해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인원을 추산한 결과, 광화문에는 약 580만 명, 여의도에는 35만492명이 모여 총 615만여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매일신문은 "해당 분석은 매일신문이 '키포인트 트래킹(Keypoint tracking)' 기법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이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추산한 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로, 이번 집회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매일신문은 기사<‘尹대통령 즉시 석방하라…’3·1절 국가 정상화 천만 광화문 국민대회 ‘성황’>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이날 국민대회에는 전국 개신교 교회, 대학생 단체, 안보시민단체 총연합, 자유통일당과 여당 인사 등을 비롯해 500여만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대국본은 집회 참여 인원을 약 500만 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2025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인구는 약 933만 명으로, 광화문 광장에 서울 인구 절반에 달하는 500만 명이 운집하는 게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은 따져볼 일이 못 된다.
누리꾼들은 매일신문 보도에 ‘제목에 500만 명 숫자 왜 지움?’ ‘광화문에 서울인구 약 절반이 들어가기나 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전국 500만이라면 내가 믿어주겠는데 광화문에 어떻게 500만이 들어가냐’ ‘500만 명, (대한민국) 인구 10분의 1 이상이 저 한 장소에 모였다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여의도 집회 참석 인원을 각각 6만 5000명, 약 5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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