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박영선 민생경제연구소 언론개혁위원장이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언론시민사회 활동가 12년, 고 노회찬 의원 초대 보좌관으로 시작한 국회 13년 경력의 소유자다. 박 위원장은 자신을 '해 본 사람' '싸워서 이겨본 사람'으로 소개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무너진 언론·표현의 자유를 바로 세우고, 민생위기 문제에 대해 노동자·서민·약자와 함께 현장에서 해답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선 민생경제연구소 언론개혁위원장 (사진=박영선 위원장 페이스북)
박영선 민생경제연구소 언론개혁위원장 (사진=박영선 위원장 페이스북)

박 위원장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일당백 언론활동가로 인정받고 당 안에서 성장한 사람이다. 해 본 사람, 싸워서 이겨본 사람, 그래서 싸울 줄 아는 사람, 준비된 선수 박영선"이라며 "위기의 민주주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조하겠다. 언론장악을 저지하고 미디어공공성을 복원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경제·안보위기, 무능과 무책임,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극악무도한 정권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후퇴와 위기는 없었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총선이다. 비정상의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일해본 사람, 민주당의 선수로 자원했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할 권리, 국민들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 공정이 무너진 언론환경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검찰, 감사원, 국정원, 경찰 등 수사·감사·정보기관 전면 개혁에 나서겠다. 힘없는 노동자와 서민, 약자들 곁에 함께하겠다. 민생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내 신속언론대응 상황팀 설치, '민생119'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1995년 광주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회학과) KBS 노동조합 부장, 노회찬 의원 보좌관, 언론개혁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을 거쳐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민주당 진선미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박 위원장은 2021년 9월 전국 14개 공항을 통합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첫 여성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돼 올해 1월 임기를 마쳤다. 민생경제연구소에서 공동운영위원장·언론개혁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저는 80년 해직언론인의 딸이다. KBS 노조에서 오랜시간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명박 정권의 KBS 사장 축출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무도한 방송탄압에 맞서 미디어활동가로 싸워왔다. 한나라당의 종편 강행에 맞서 언론악법저지투쟁으로 야4당과 언론노조, 시민사회, 현업단체, 네티즌 등 대규모 연대를 구축해 싸워봤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고 노회찬 의원의 초대 보좌관으로 정치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재벌·검찰·언론의 유착실태인 '삼성 X파일' 진상규명에 함께했다"며 "노회찬 의원이 가장 좋아했던 신영복 선생의 글귀 '함께 맞는 비'를 새기며 정의와 평등의 나라를 위해 당당히 걸었던 4년은 영광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진선미 의원의 보좌관으로 국정원 댓글공작 진상규명에 함께했다.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선거개입인 '원장님 지시 강조 말씀'과 추가 증거들을 제시하며 원세훈을 구속시켰다"며 "최악의 인권유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디지털성범죄 처벌과 피해자 지원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께한 임병철 한국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얼마 전까지 저희 회사에서 임원으로 계셨다. 사측의 임원을 노조에서 응원·지지한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하지만 어렵고 힘든 관계를 이렇게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 국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 믿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배장원 선임비서관은 "박 선배는 3남매를 키우시면서도 보좌진 공부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주셨다"며 "행동하는 전략가다. 선배가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추천할 자당 몫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공모를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 공모분야는 ▲여성·복지·장애인 ▲외교·국방 ▲전략지역 ▲사무직당직자 ▲노동 ▲교육 ▲경제(경제․산업․조세․농축산․기후에너지 등) ▲사회(보건․복지․안전․문화 등) 등 8개 분야다.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연합'에 총 20명을 추천한다. 당선권으로 기대되는 비례대표 순번 20번 이내에 10명, 21번 이후 순번에 10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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