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된 문화특별보좌관(문화특보)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차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유 전 장관은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고발당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시 문체부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유 전 장관은 이후 대통령실 문화특보,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7년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유인촌 전 장관을 고발했다. 앞서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년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목록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개 분야 82명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으며 국정원은 이들의 방송 출연을 저지하거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사진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장관은 “문체부에 어떤 명단도 내려온 것이 없고 문체부가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며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장관은 취임 직후인 2008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으며 같은 해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차관급 인사 6명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관세청장에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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