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성착취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에 빗대 논란이다. 민주당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온 것인가"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라는 한 줄짜리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의 영문 이름 앞글자 JM에 소유격 'S를 붙여 민주당을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재조명된 JMS에 엮었다. 전날 태 의원은 "이재명! 당신 사람들이 죽어나고 있다"며 "당신 같은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 부디 빨리 자수하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태 최고위원의 사과와 국민의힘 차원의 경고를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성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종교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며 "금도를 벗어난 말장난으로 제1야당을 비방하는 여당 최고위원의 수준이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4·3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4·3 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여 국민의 뭇매를 맞고도 여전히 정신차리지 못한 것인가"라며 "태 최고위원이 입만 열면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는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온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으로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사건은 명백히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낡아빠진 색깔론'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태 의원에게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태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 사퇴를 촉구했지만 태 의원은 최고위원에 올랐다. 

황 대변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김 대표가 만들어갈 국민의힘이 막말과 저질공세로 점철된 막장 여당이 아니라면 태 최고위원의 망동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