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국 흑서'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정치쇼"라며 "(이 대표가)법원에 나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의 부당성을 확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권 변호사는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라 보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구속은 수사를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성남FC 후원금 관련 뇌물 혐의는 (검찰이) 이미 충분히 수사했다"며 "60여 명의 검사가 투입돼 수 개월 동안 압수수색 영장 수백 번의 발부를 통해 증거도 샅샅이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글.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16일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글.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 변호사는 "(검찰은)도주의 위험과 증거인멸의 위험이 없는 야당 대표에게 전례 없이 청구되는 구속영장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접견 내용과 접견 시기를 왜곡해 흘리는 저급한 언론플레이도 서슴없이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JTBC는 <[단독]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통령 된다" 정진상·김용 접견한 정성호> 리포트에서 "검찰이 이 대표 연루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상황에서 정(성호)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들을 잇달아 만난 것"이라며 "면담 내용은 교도관이 기록하게 돼 있어 당시 대화가 문서로 남겨져 있다. 검찰도 이 문서를 확보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접견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권 변호사는 "구속영장 청구 정치쇼는 김건희 특검을 막고 민주당을 범죄자를 옹호하는 집단으로 각인시키는 데에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의 분열도 꾀할 수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무자비한 덫에 걸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을 이재명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의 부당성을 확인받는 방법이 민주당과 스스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입장에서 구속영장 청구는 양날의 칼이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민주당에서 이 대표 방탄을 치면 치는 대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