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해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군이 2018년부터 제3야전군사령부 예하에 '드론봇 전투단'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해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9일 KBS 보도. (사진=KBS 캡처)
지난해 11월 29일 KBS 보도. (사진=KBS 캡처)

그러나 군은 이미 드론부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드론봇 전투단이 2018년 창설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지난 2018년 9월 28일 경기 용인 제3야전군사령부에 드론봇 전투단이 예하에 편성된 지상정보단을 창설했다. 지상정보단은 2019년 1월 출범한 지상작전사령부의 임무수행을 위한 정보분야를 지원하는 부대다. 드론봇 전투단은 대령을 지휘관으로 80여 명 규모이며 정찰드론, 무장드론, 전자전드론, 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육군은 드론봇 기반 전투체계를 2030년까지 모든 부대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제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리 군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것"이라며 "드론부대는 지난 2018년 이미 창설됐다. 드론부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에게 뭘 바라겠느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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